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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유일의 제학력 평가 즉각 중단하라"
"전국유일의 제학력 평가 즉각 중단하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9.2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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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지부, 25일 제학력평가 폐지 기자회견
"제학력평가 제주지역 사교육비 증가에 결정적 기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 실시되고 있는 전집형 일제고사와 관련, 전교조 제주지부(지부장 강순문)는 25일 전집형 일제고사인 제학년 제학력갖추기평가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제주부는 이날 오후 3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초등 제학년 제학력갖추기평가 폐지를 위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제학력평가 실시 5년동안 사설 입시학원 증가율이 420%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도 초등학생 사교육비 지출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아울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만 전집형 일제고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7차 교육과정은 담임교사들의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과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며 "창의성 교육은 획일화되진 않은 다양한 형태의 사고를 요구하는 교육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제학력평가가 창의성과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초등학교부터 과도한 경쟁과 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주지역 초등 교사 약 75%인 1500여명이 제학력평가를 폐지하거나 불가피하다면 5% 이하의 표집 실시를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며 "이는 제학력평가 폐지가 전교조만의 요구가 아니라 제주지역 대다수 교원들의 요구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성언 교육감은 지난 22일 면담자리에서 서명에 참여한 교사들을 불신하는 발언을 했다"며 "제주교육의 수장이 교사들의 뜻과 의지를 도외시하려는 인식을 매우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학력평가 실시 중단 ▲정책수립 불가피 시 전집이 아닌 5% 이하 표집 실시 ▲초등교사 자발적 의지를 무시하는 교육감 발언 사과 등을 공식 요구했다.

아울러 전교조 제주지부는 "현행 실시되고 있는 전집형 일제고사를 중단시키는 것에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굳이 평가를 해야한다면 과목(국어, 수학)과 대상(3.6학년), 방법(표집 실시)을 정한다면 현행 제학력평가로 인한 문제도 해결하고, 교육정책 수립위한 자료도 확보하며, 교육청 및 학교 현장의 분위기도 아우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교육감실에서 농성 형태로 전집형 일제고사에 대한 문제해결을 확실히 매듭짓고 나가겠다"며 "교육감 면담을 통해 제학력평가에 대한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전교조와 교육청)양측의 면담과정을 상당부분 거쳤음에도 교육청이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교육청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교육이 바르게 사는 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끝까지 매듭짓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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