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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최대 규모 말 전시회 제주서 열려
국내 첫, 최대 규모 말 전시회 제주서 열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10.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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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한국의 馬, 시공을 달리다’ 기획특별전
10월 7일부터 12월 7일까지…보물 등 유물 261건 전시
<단원풍속도첩> 중 일부.

한국의 말과 관련된 특별전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는 오는 7일부터 12월 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한국의 馬, 시공을 달리다’ 특별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제1호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 마련했다. 그동안 말을 주제로 한 전시는 소규모로 진행됐으나, 한국말의 역사와 문화를 총괄한 기획특별전은 이번 전시가 국내 처음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특별전은 국가지정문화재 9건 19점을 비롯한 유물 261건 490여점이 전시된다. 규모와 수준면에서 국내 최고이자 최대이다.

전시품 중에는 단원 김홍도가 그린 보물 제527호 《단원풍속도첩》,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보물 제747호 〈최문병 의병장 안장〉, 통일신라 때 발걸이인 보물 제1151호 〈청동 흑칠 호등〉, 정조 임금이 탔던 어승마가 그려진 〈화성원행반차도〉, 18세기 초 제주의 풍속이 담긴 《탐라순력도》 진본 등 제주에 최초로 전시되는 유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전시는 크게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신성과 위엄의 상징’으로 청동제품을 비롯해 고구려의 기마전술을 보여주는 고분벽화 모사도, 무덤에 부장된 마구와 말 모양 토기 등이 있다.

<화성원행반차도> 중 일부.

2부 ‘국력의 척도가 되다’는 국력의 상징인 말을 관리하던 국가의 조직과 제도, 왕실행사, 전쟁 등에 관련된 자료를 소개한다. 말 관리를 전담하던 관사인 ‘사복시(司僕寺)’와 관련된 자료가 소개된다. 특히 정조 임금이 탔던 어승마를 그린 <화성원행반차도>와 영조 임금의 계비인 정순왕후의 장례 장면을 그린 <을축정순황후인산도> 등 다양한 왕실 문화재가 제주에 처음 소개된다.

3부 ‘말과 함께 희로애락’은 말과 관련된 생활 풍속, 예술, 민속신앙으로 승화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김홍도가 그린 보물 527호 《단원풍속도첩》은 제주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편자 박기〉, 〈신행〉, 〈장터길〉 등 교과서로만 접했던 작품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4부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는 제주의 말 문화와 말목동인 테우리와 관련된 복식과 도구 등을 전시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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