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통찰―김병택의 학문과 문학 그리고 삶’
8월 말로 제주대에서 정년퇴임하는 국어국문학과 김병택 교수의 학문·문학·생애를 다룬 저서인 <열정과 통찰―김병택의 학문과 문학 그리고 삶>(국학원자료 펴냄, 2만원)이 출간됐다.
김병택 교수는 현대시론·비교문학·지역문학 분야의 연구에서 주목받는 업적을 쌓아온 학자로, 1978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비평가로 등단해 40년 가까이 현장에서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해왔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내놓은 김병택 교수의 이 책은 문학인 김 교수의 세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했으며, 제자인 양영길 시인(중문중 교장)과 김동윤 문학평론가(제주대 교수)도 함께 엮었다.
제1부는 김병택 교수의 학문과 문학의 궤적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고별강연 원고, 대표 논문, 대표 평론 등과 더불어 <바벨탑의 언어>(1986)에서 <시의 타자 수용과 비평>(2014)까지 김 교수가 그동안 간행한 12권 저서의 서문들이 모두 수록됐다.
제2부는 김 교수의 생애 전반을 더듬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엮은 두 제자와 나눈 대담, 김 교수가 유년기와 등단 전후를 회고하는 두 편의 글, ‘삶의 연대기’ 등이 실렸다.
제3부는 김 교수의 학문과 문학 세계를 고명철·김지연 등 여러 학자들이 조명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김 교수의 저서에 대한 윤석산·최순열·박인기·김종태·김승립·김진하 등의 서평들도 저서 간행 순서에 따라 게재됐다.
제4부는 김 교수와 인연을 맺으며 가까이 지내온 지인들의 인상기와 회고담이 담겼다. 현기영·오경훈·김용길·고정국·허남춘·현승환·김경훈·이성준·강충민·진선희·강영기 등 함께 문학 활동을 했던 선후배, 대학에서 인연을 맺었던 동료 교수와 제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김 교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다.
한편 김병택 교수는 오는 28일 오후 4시 대학 인문대학 1호관 세미나실에서 ‘문예사조의 발생과 소멸’을 주제로 고별강연을 갖는다. 강연회 참석자들에게 이 책이 증정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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