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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위치는 정말 타당한 것일까
제주해군기지 위치는 정말 타당한 것일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7.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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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너구리’에 케이슨 3기 파손되면서 입지 타당성 논란
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 13일 성명서 전면 재검토 요구

태풍 '너구리'로 파손된 케이슨.
지난 9일 제주지역을 스쳐간 태풍 너구리로 제주해군기지 남방파제 끝 부분에 설치된 케이슨 3기가 파손된 것과 관련, 제주해군기지 입지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정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서귀포기상대의 기록에 따르면 태풍이 다가온 시점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19.5m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케이슨 파손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13일 성명을 내고 제주해군기지 입지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국대책회의는 태풍 너구리로 케이슨 3기가 밀리거나 기울어졌다. 해군기지 건설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된 입지 타당성 문제와 설계오류의 문제점이 결국 이번 태풍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2012년 케이슨 7기를 파손시킨 태풍 볼라벤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위력임에도 불구하고 케이슨이 3기나 파손됐다. 제주해군기지는 50년마다 한 번 오는 정도의 강한 태풍에도 견디도록 설계되었다는 해군측의 호언은 거짓이다. 앞으로 매해 이번과 같은 사태는 반복, 되풀이 될 수밖에 없음은 명약관화하다면서 제주해군기지의 입지 타당성을 문제삼았다.
 
더구나 강정마을은 움푹 들어간 이 아니라 바다로 향해 툭 튀어나온 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와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대책회의는 강정마을은 제주도 남쪽 가운데에 위치한 해안마을로 어떠한 태풍이라도 다가와도 반드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이다. 이런 상황에서 입지타당성을 재검토하지 않은 채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강행된다면 향후 완공이 된다하더라도 끊임없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용불능의 시설이 될 것이다고 우려를 전했다.
 
전국대책회의는 이번 문제와 관련, 원희룡 도정과 정부에 2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전국대책회의는 원희룡 도정을 향해서는 객관적인 조사 착수를, 정부에 대해서는 입지 타당성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국대책회의는 조사 결과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지금 바로잡지 못하면 향후 필연적으로 발생할 재앙은 현 정권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다면서 해군 역시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사업추진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즉각 이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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