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한국석유공사, "제주 LNG기지 '화순항'에 설치(?)"
한국석유공사, "제주 LNG기지 '화순항'에 설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9.13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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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LNG 프로젝트 사업추진안 만들어 제주도와 협의
제주도 "한국석유공사 입장일 뿐, 산업자원부 권한 사항"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제주사회의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 LNG 건설문제와 관련해, 일명 '제주도 LNG 프로젝트 사업추진안'까지 만들어 협의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 부분에 대해, "한국석유공사의 입장일 뿐, 제주도는 원칙적으로 이 문제는 산업자원부가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며 한국석유공사의 일련의 행보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런데 13일 미디어제주가 입수한 한국석유공사의 '제주도 LNG 프로젝트 사업추진안'에서는 LNG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부지를 비롯해 이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적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사업추진안에 따르면 이 사업의 추진배경으로 제주지역내 LPG업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자체 및 도민의 요구 및 LNG 도입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LNG 인수기지 대상부지로는 화력발전(남제주, 한림)의 발전수요와 연계가능한 부지가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현재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남제주구화력발전소 인근지역을 선정하는 제시했다.

제주 LPG업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발전소 및 LNG 공급에 따른 비용 1조원 투자유치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수기지의 경우 제주개발공사, 한국석유공사, 남부발전, 민간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JVC에서 공동 출자하는 투자계획이 필요하다는 검토결과를 제시했다.

또 배관망의 경우 공동 JVC와 도시가스 사업자, 제주도 등의 다양한 협력 투자로 분담할 가능성이 있으며, 발전소의 경우 일부 국가보조와 지자체,, 발전사간 투자로 유치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즉, 제주도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투자비용을 공동부담해 추진하자는 것이다.

사업성 분석에서 총 투자비는 약 37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지하저장탱크, 지상시설 등에서 2150억원, 조사, 설계 및 감리 200억원, 부지 및 보상비 360만원, 1차 주배관망 50km(한림-화순-서귀) 1000억원 등이다.

#제주도 "사업영역 넘어선 '오버'...산자부서도 '자격없다' 답변"

그런데 이에대해 제주도 당국은 한국석유공사가 제안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 완고한 반응을 보였다.

13일 오후 강성후 제주도 청정에너지과장은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석유협회에서 그런 프로젝트를 제안하겠다고 말해와, 그것은 제주도와 협의할 사항이 아니라 산업자원부와 협의할 사항이라고 분명히 말했으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검토조차 할 필요를 못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강 과장은 "한국석유협회가 LNG 인수기지 건설의향서를 제출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산업자원부에 확인한 결과, 제출할 자격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석유공사의 이같은 프로젝트 제안은 일반 유류(기름)에 이어 가스사업까지 하겠다는 자체 복안에 따른 것으로, LNG문제에 대해 한국석유공사가 제주도에 협의를 요청하는 것은 사업영역을 넘어선 '오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가스나 석유문제는 제주도가 직접 협의해 추진하거나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 산업자원부에서 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한국석유협회의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서는 대응할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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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밝혀라 2006-09-13 18:00:41
LNG발전소 건설은 핵심이 아니라, LNG 진출 및 판매가 목적이고 발전소는 명분일 뿐인가?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제주도가 직접 나서서 정부로부터 LNG 발전소 건설비용 일체를 전부 부담한다는 확약을 받고 정부에서 공식적 발표를 해야만 한다.
또한 상업용 LNG가 도입된다면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상 특혜로 보여진다
관련법상 제주지역은 현재 사업중인 모 도시가스가 독점업체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