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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당선인 “새정치연합과 인사, 정책까지 협의하겠다”
원희룡 당선인 “새정치연합과 인사, 정책까지 협의하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6.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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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장 청문회 관련 “공모·심사 절차를 거치는 부분 제도 보완 필요”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19일 오전 11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과도 당정 협의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여당인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과 당정 협의를 수시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당정 협의를 통해 정책 뿐만 아니라 인사에 대한 부분까지도 야당과 충분히 협의, 좋은 인물을 천거받도록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연정을 공식 제안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19일 오전 10시 새도정준비위가 마련된 옛 KBS제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자독식, 일방통행이라는 단어는 원희룡 도정에는 없다. 더 큰 제주를 위해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여당과의 당정협의 뿐만 아니라 야당인 새정치연합과 정기적으로, 그리고 필요할 때 수시로 정책협의를 진행함으로써 서로 공통된 가치와 정책목표에 대해서는 협력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야당이 천거한 인사를 통해 큰 폭의 통합과 건강한 내부견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사 추천은 도지사가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부분에 가급적 폭넓게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책과 인사를 비롯한 체계적인 협력정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당선자와 새정치연합과의 실무적인 협의 채널을 가동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구범 전 지사에게 새도정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잘못 알려지면 큰 결례가 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진심을 전달했다”면서 “확답도 듣기 전에 언론에 노출돼 새정치연합에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것이지, 일각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야당을 무시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 답변 순서에서 그는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통과된 행정시장 청문회 관련 조례에 대해 “행정부지사 등 도지사가 지명하는 직에 대해선 청문회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행정시장은 공모와 심사 절차가 돼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공론화 과정을 통해 매듭지어진다면 특정한 결론에 대해 집착할 이유는 없다”고 답변했다.

특히 신화역사공원에 대한 건축허가가 임박했다는 부분에 대해 그는 노골적으로 우근민 도정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저보고 24일 착공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놀랐다”면서 “난개발과 투기성 개발, 그리고 중국자본이 당초 유치 취지대로 제주의 영원한 가치와 조화되는 방향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모두 들여다보겠다고 공약했는데 쟁점이 된 신화역사공원 착공식에 참여해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선거 도민들에게 한 약속을 립서비스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면서 특히 “우근민 도정과 새로운 도정은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단절할 것은 단절하고 계승할 것은 계승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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