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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다문화가정'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 동홍동
  • 승인 2014.06.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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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혜 동홍동주민자치위원장

김영혜 동홍동주민자치위원장
동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매년 다문화가족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행복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4일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서 다문화가족 구성원, 주민자치위원은 물론 동 직원 가족 등 60여명이 함께하여 가족게임, 보물찾기 등으로 진행하였으며, 또한 상잣성숲길걷기를 통하여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그들의 지역사회 조기적응을 위한 일일 멘토의 역할을 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변해 왔으며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은 그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부족과 함께,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자녀의 외모적인 차이로 인한 학교생활 부적응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다문화가정이란 가족구성원내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가정을 말하며 국적에 따른 차별을 배제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의미가 무색하게도 그들은 문화적인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교육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우리 사회와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새로운 소외계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들이 새로운 소외계층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주민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그들과 제일 가까이에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포함한 지역내 평생교육기관에서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하도록 하고 또한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다문화가정의 이웃인 우리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이 된 결혼이주 여성들 또는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는지 다시한번 돌아보자. 혹시 “한국말도 잘 못하면서, 피부색도 다르면서 무슨 한국 사람이야”라는 생각을 하거나, 다문화가족의 자녀가 우리의 자녀와 친구가 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필자도 이번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정서적인 반감은 국가정책이나 규제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고 우리 아이들과 같은 그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그들”이 아닌 “우리”로 부르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 환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김영혜 동홍동주민자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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