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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도선관위 방문 원희룡 기자회견 관련 공개질의
신구범, 도선관위 방문 원희룡 기자회견 관련 공개질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6.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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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관위 유병길 사무처장 “자발적인 참석이라면 별 문제 없어”

신구범 후보가 2일 오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원 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대해 유병길 사무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3.16 기자회견에 대해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구범 후보가 2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공개 질의에 나섰다.

이날 오전 도선관위를 방문한 신구범 후보는 도선관위 유병길 사무처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원 후보측 대변인이 “당시 기자회견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확인한 가운데 진행된 적법한 회견이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우선 신 후보가 가장 먼저 질의한 내용은 “통상적인 기자회견 형태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은 어느 예외사유에 해당해 사전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신 후보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언론기자와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적인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으로 보지 않지만,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기자회견 사실을 알려 참석하게 한 후 선거구민에게 입후보예정자를 홍보, 선전하는 내용의 연설 등을 하거나 그 밖에 집회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이르는 경우에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한 바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운동 기간 전에는 개소식을 여는 경우에도 마이크를 사용해 지지를 호소하거나 연호를 유도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회견이라는 명칭만 달면 옥외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지지 호소를 하거나 연호를 유도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유병길 도선관위 사무처장의 신구범 후보측의 질의 내용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병길 처장은 “출마선언 기자회견의 경우 야외에서 하는 것도 가능하고 기자회견의 경우 마이크 사용도 허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유 처장은 “다만 청중을 동원했다는 정황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동원이 이뤄졌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자발적인 참석이라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유 처장은 “출마의 변을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의례적이고 단순한 인사성의 내용이라면 무방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측은 원 후보가 수많은 청중이 모인 앞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약 20분간 연설을 했고, 연설 말미에 “제주도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고 분명하게 지지를 유도하자 청중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결국 원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신 후보측의 문제 제기는 실제 동원이 이뤄졌는지 여부, 당시 원 후보의 발언 내용이 출마 선언 기자회견 내용을 넘어선 수준의 사실상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해석 부분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30여분에 걸친 면담을 마친 뒤 신 후보측은 “원 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사전선거운동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과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이를 지속적으로 쟁점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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