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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원희룡 후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
새정치연합, 원희룡 후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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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당 대표 명의로 제주지검에 고발장 접수

새정치민주연합(공동대표 김한길, 안철수)이 새누리당의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 대표 명의로 이날 오후 5시20분 제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발 이유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지난 3월 16일 원희룡 후보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문제 삼았다.

당시 기자회견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장소 자체가 기자회견보다 선거 유세에 적합한 장소라는 점 △김태환 전 지사를 비롯한 전임 도정을 이끈 핵심 실국장 등이 총출동, 출정식을 방불케할 정도로 엄청난 인원이 모이는 등 사실상 동원집회 성격이었다는 점 △원 후보가 마이크와 앰프를 사용해 “제주도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며 지지를 호소한 점 △새누리당 당원과 지지자, 지인들이 가득 메운 자리에서 있었던 원 후보의 지지 호소 장면이 공중파 방송 뉴스와 인터넷 방송, 전국 및 지역 신문을 통해 제주도 전역과 전국적으로 혹보됐다는 사실 △원 후보가 당시 예비후보 등록조차 안된 상태라는 점 등을 고발 근거로 들었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사용 등은 허용된 것으로, 3월 16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이 사실상 위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을 내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당시 회견이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라기보다 동원 성격이 짙은데도 선관위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사에 나서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라면서도 “기자회견을 빌미로 불특정 다수의 청중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다른 후보들도 얼굴 알리기에 나설 정도로 회견 장소에 많은 인원을 동원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을 두고 단순한 의견개진 및 의사표시 수단으로서 적법한 기자회견으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최근 다른 지역에서는 검찰 고발을 통한 단호한 대응에 나섰던 ‘전과기록 허위 기재’ 문제에 대해 유독 제주에서는 ‘경고’ 처분에 그치는 등,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사실상 여당 후보 봐주기에 나선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검찰 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엄정한 법 적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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