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도의원 여론조사…제7선거구(제주시 용담1·2동)
젊은층 소원옥, 중장년 김황국…정당 지지도와는 상관관계 없어
젊은층 소원옥, 중장년 김황국…정당 지지도와는 상관관계 없어
<미디어제주>가 다가오는 6.4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보다 정확한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제주도의회 의원은 도정을 견제하는 역할은 물론, 풀뿌리 지방정치의 근간이기에 후보자에 대한 정보전달이 더욱 중요하다. <미디어제주>는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 선거구별 여론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제주시 제7선거구(용담 1·2동)는 3파전이다. 두 현역의원과 2번째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신예의 대결이다. 새누리당은 김황국 제주서초총동창회 부회장이 나서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지역에서 2선을 노리는 소원옥 제주도의회 의원, 무소속엔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의원에 도전하는 김영심 제주도의회 의원이 도의원 재입성을 준비중이다.
미디어제주는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제7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4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RDD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4.9%포인트다.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황국,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공천을 받은 소원옥, 무소속으로 김영심 세 사람이 출마할 경우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새누리당 김황국 후보 33.6%, 새정치민주연합 소원옥 후보 30.1%, 무소속 김영심 후보 8.5%,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27.9%였다.
조사 결과는 지난 2010년 선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소원옥 후보는 30.7%의 득표율로 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김황국 후보는 29.3%의 득표율을 올렸으나 169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김황국-소원옥 두 후보간 격차가 3.5%에 불과, 지난 2010년 선거처럼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조사 결과 성별·연령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엇갈리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성별 지지는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 남성은 36.1%가 소원옥 후보를, 33.1%는 김황국 후보를 선택했다. 여성은 이와 다르게 김황국 후보가 33.5%, 소원옥 후보는 24.0%였다.
연령별 지지는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선호가 다르다. 젊은층은 소원옥 후보를, 중장년층은 김황국 후보에 쏠렸다.
20대는 소원옥 후보 35.7%, 김황국 후보 15.7%, 김영심 후보 8.6%였다. 무응답은 40.0%다.
30대도 소원옥 후보가 앞선다. 소원옥 후보 37.5%, 김황국 후보 27.8%, 김영심 후보 6.9%다.
40대부터는 김황국 후보가 앞서기 시작한다. 김황국 후보 31.0%, 소원옥 후보 27.4%, 김영심 후보 14.3%다.
50대는 김황국 후보 46.2%, 소원옥 후보 34.6%, 김영심 후보 5.1%다.
60대 이상은 김황국 후보 42.9%, 소원옥 후보 19.4%, 김영심 후보 7.1%였다.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비율은 30.6%였다.
지역별로도 선호도가 엇갈린다. 용담1동은 소원옥 후보가, 용담2동은 김황국 후보에 표를 던지고 있다.
용담1동은 소원옥 41.8%, 김황국 23.1%, 김영심 11.2%다. 용담2동은 김황국 38.8%, 소원옥 24.3%, 김영심 7.1%다.
그렇다면 후보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여론조사에서는 그런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연령별, 지역별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지만 그 표가 김황국 후보에 쏠리지 않고 있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정당을 조금이라도 지지하십니까’라고 물은 질문에 새누리당 42.8%, 새정치민주연합 21.4%, 통합진보당 1.7%, 정의당 1.0%, 기타정당 1.0%,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32.1%였다.
연령별 지지도는 젊은층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선호하고 있으며, 40대 이상은 새누리당을 택하고 있다.
20대는 새정치민주연합 37.1%, 새누리당 14.3%다. 30대는 새정치민주연합 34.7%, 새누리당 22.2%였다.
40대는 새누리당 38.1%, 새정치민주연합 23.8%다. 50대는 새누리당 56.4%, 새정치민주연합 12.8%다. 60대 이상은 새누리당 71.4%로 새정치민주연합(5.1%)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
지역별로도 용담1·2동 모두 새누리당 지지율이 40%를 넘고 있다. 용담1동은 새누리당 41.0%, 새정치민주연합 26.9%다. 용담2동은 새누리당 43.7%, 새정치민주연합 18.7%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1 전화면접조사 RDD방식을 채용했다. 표본수는 402명(남성 201명, 여성 201명, 만19세~29세 41명, 30대 38명, 40대 76명, 50대 91명, 60대 이상 156명)이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9%포인트로, 응답률은 10.28%(3910명 통화)이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성·연령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RDD방식)을 활용했고, 올해 4월 안행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를 보정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