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도의원 여론조사…제11선거구(제주시 연동 을)
후보 지지율 오차범위…20대는 강철남, 50대 이상은 하민철
후보 지지율 오차범위…20대는 강철남, 50대 이상은 하민철
<미디어제주>가 다가오는 6.4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보다 정확한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제주도의회 의원은 도정을 견제하는 역할은 물론, 풀뿌리 지방정치의 근간이기에 후보자에 대한 정보전달이 더욱 중요하다. <미디어제주>는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 선거구별 여론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제주시의 제11선거구(연동 을)는 현직 도의원과 정치 신인이 맞붙는다.
이 지역은 오래된 아파트단지인 제원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연동 신시가지도 끼어 있다. 보수 색깔을 다소 띠지만 젊은층이 많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한다. 제주도내 유권자의 23%는 60대 이상이지만 이 지역은 60대 이상의 유권자가 13%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11선거구는 새누리당 후보로 현역 하민철 제주도의회 의원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는 제주청소년지도사회 강철남 회장이 나선다.
하민철 후보는 지난 선거에 이어 또다시 도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강철남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예선을 거치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디어제주는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11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4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RDD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4.9%포인트다.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하민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공천을 받은 강철남 두 사람이 출마할 경우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새누리당 하민철 후보 40.3%, 새정치민주연합 강철남 후보 31.9%,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27.7%였다.
조사 결과는 3선을 노리는 현역 하민철 후보가 앞서지만 신예 강철남 후보가 쫓아오면서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로 줄였다.
성별 지지도는 남녀 모두 하민철 후보가 강철남 후보를 앞선다. 남성들은 부동층이 20%에 불과하지만 여성은 35.3%가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연령별 선호는 엇갈린다. 20대는 강철남 후보, 30대와 40대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오차범위에 포함돼 있다. 50대 이상은 큰 차이로 하민철 후보에게 쏠리고 있다.
우선 20대를 살펴본다. 강철남 후보가 신예임에도 40.0%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16.3%의 하민철 후보를 제쳤다. 하지만 20대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3.8%나 된다.
30대는 오차범위에서 강철남 후보가 앞선다. 강철남 후보 37.8%, 하민철 후보 31.1%다.
40대부터는 하민철 후보 쪽으로 손길이 간다. 40대에서 하민철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42.0%이며, 강철남 후보는 36.0%다.
50대부터는 하민철 후보의 표가 더욱 단단해진다. 50대의 57.7%가 하민철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강철남 후보는 25.6%다.
60대 이상은 하민철 후보 62.5%, 강철남 후보 12.5%였다.
그렇다면 연령별 지지율은 정당 지지도와 어느정도의 상관관계를 지닐까. 이 지역은 40대 이상은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가 일치하지만 젊은층은 지지 후보와 정당 지지와의 관계가 깊지 않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정당을 조금이라도 지지하십니까’라고 물은 질문에 새누리당 41.8%, 새정치민주연합 24.8%, 통합진보당 1.7%, 정의당 1.0%, 기타정당 0.7%,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30.0%였다.
남녀별로는 남성의 새누리당 선호가 강했다. 남성은 41.8%가 새누리당을,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남성은 25.5%였다. 여성은 새누리당 34.8%, 새정치민주연합 24.0%였다.
20대와 30대는 정당 선호도가 엇비슷했다. 20대는 새누리당 28.8%, 새정치민주연합 23.0%를 보였다. 30대는 30.0%가 새누리당을, 28.9%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했다.
40대는 새누리당 37.0%, 새정치민주연합 30.0%였다. 50대는 새누리당 53.8%, 새정치민주연합 21.8%를 보였다. 60대 이상은 71.4%가 새누리당을 지지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을 꼽은 비율은 14.3%였다.
조사 결과 하민철 후보는 정당 지지도만큼의 효과를 얻었으나 강철남 후보는 정당 지지도 이상의 지지를 끌어낸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1 전화면접조사 RDD방식을 채용했다. 표본수는 404명(남성 199명, 여성 205명, 만19세~29세 50명, 30대 54명, 40대 108명, 50대 103명, 60대 이상 89명)이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9%포인트로, 응답률은 12.22%(3307명 통화)이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성·연령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RDD방식)을 활용했고, 올해 4월 안행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를 보정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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