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박희수, 도지사 후보 진영에 일침 “의회 기능강화 공약 한 명도 없네”
박희수, 도지사 후보 진영에 일침 “의회 기능강화 공약 한 명도 없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14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회직 신설·인사 청문대상 확대 등 공약 채택 요구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 진영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6.4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의 공약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집행기관의 동반자인 도의회 기능강화를 공약화한 후보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박희수 의장은 이에 대해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참으로 실망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도의회 인사권 독립을 위한 의회직 신설, 도의회 청문대상 확대 등 도의회 기능강화 방안을 공약화해 줄 것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현행 도의회의 권한과 기능만으로는 특별자치도의 제왕적 도지사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2년간 도의회 의장으로서 체감했던 선제적 경험을 토대로 도의회 기능 강화를 통해 제주발전의 진정한 도정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각 도지사 후보자들에게 특별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을 개정, 공약을 채택해 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선 그는 의회 인사권 독립을 위한 의회직 신설과 관련 의회사무처 직원 중 일반직을 포함해 전체 의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의회가 행사할 수 있게 의회직 신설을 추진하되, 의회와 감사위원회간 인사교류로 인사 적체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그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도의회 인사청문과 임명 동의를, 환경경제부지사도 임용 전 의회에 인사 청문을 실시하고 있지만 행정시장과 지방공기업 사장 등에 대해서는 사전 검증 절차가 없다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장은 “도지사의 인사 전횡을 방지하고 행정시장과 지방공기업 사장 등 제주도가 출자 또는 출연한 기관의 장을 임명하기 전에 자질을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인사행정의 투명성 제고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관련 법규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도의회 청문대상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감사위원회가 도지사 소속으로 돼있어 눈치를 보는 소극적인 감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불편한 현실”이라면서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 도지사를 비롯한 행정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집행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