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도의원 여론조사…제19선거구(제주시 한경면·추자면)
젊은층은 정당 선호도와 비슷…나머지 연령은 후보 선호 ‘들쭉날쭉’
젊은층은 정당 선호도와 비슷…나머지 연령은 후보 선호 ‘들쭉날쭉’
<미디어제주>가 다가오는 6.4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에만 쏠리고 있는 현상을 극복, 보다 정확한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제주도의회 의원은 도정을 견제하는 역할은 물론, 풀뿌리 지방정치의 근간이기에 후보자에 대한 정보전달이 더욱 중요하다. <미디어제주>는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 선거구별 여론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낙마에 이은 재입성일까, 아니면 새로운 주자의 탄생일까. 제주시에 속한 제19선거구는 한경면과 추자면이 포함된다. 예비후보로 2명이 등록,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좌중언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새정치민주연합은 좌남수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다. 두 후보는 제주도좌씨문중을 이끌고 있다. 좌남수 전 의원이 회장을, 좌중언 자문위원이 좌씨문중회 부회장이다.
미디어제주는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 2일과 3일 이틀간 제19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4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RDD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4.9%포인트다.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좌중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좌남수 두 사람이 출마할 경우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좌남수 전 도의원이 35.6%, 좌중언 자문위원 34.4%로 두 후보간의 차이는 1.2%에 불과한 ‘초박빙’ 양상이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30.0%였다.
제19선거구는 한경과 추자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가 중첩돼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추자도의 이미지도 이번 조사에서는 많이 사라졌다.
우선 이 곳의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겠다. 새누리당 40.8%, 새정치민주연합 22.5%, 통합진보당 0.7%, 정의당 0.2%, 기타정당 0.7%,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34.9%였다.
연령별로는 젊은층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장년층 이상은 새누리당에 손을 들었다.
20대는 새정치연합이 21.3%로, 새누리당(17.0%)보다 지지율이 소폭 높았다. 30대도 새정치민주연합이 34.6%로 새누리당 21.2%를 따돌렸다.
하지만 20대와 30대는 다른 연령에 비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훨씬 높다. 20대는 59.6%가, 30대는 40.4%가 정당을 택하지 않았다.
40대부터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뛰어오른다. 40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41.4%로, 새정치민주연합 23.3%와 차이가 크다.
50대도 새누리당(46.3%)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27.5%)에 비해 훨씬 높다. 60대 이상은 52.0%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한경면이 새누리당 42.2%, 새정치민주연합 21.6%였다. 추자면은 새누리당 35.7%, 새정치민주연합 26.2%로 두 당의 격차가 크지 않지만 예전 ‘민주당’의 지지세는 꺾인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런 연령별, 지역별 정당 지지율이 두 후보의 지지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조사 결과 젊은층은 정당 지지율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중장년층으로 오면 그런 양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연령별 후보 지지도는 젊은층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좌남수 전 도의원에 표를 던졌다. 좌남수 전 도의원은 20대에서 38.3%, 30대도 38.5%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반면 좌중언 자문위원은 20대 17.0%, 30대 19.2%였다.
젊은층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연령대의 두 후보간의 격차는 큰 편은 아니다.
40대는 좌중언 자문위원이 오차범위에서 앞선다. 좌중언 자문위원 37.0%, 좌남수 전 도의원 31.5%다.
50대는 오히려 좌남수 전 도의원이 앞선다. 좌남수 전 도의원 41.3%, 좌중언 자문위원 35.0%이다.
유권자 비율이 가장 많은 60대 이상은 좌중언 자문위원에 쏠린다. 좌중언 자문위원이 43.4%를, 좌남수 전 도의원이 32.9%였다.
앞서 보듯 젊은층의 후보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과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의 후보 지지율은 정당 지지도와 관계없이 들쭉날쭉하다. 이는 이 지역의 중장년층은 후보와 자신과의 주변 관계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10명 가운데 3명은 여전히 후보를 택하지 않았다. 이들의 표심에 따라 판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1 전화면접조사 RDD방식을 채용했다. 표본수는 404명(남성 207명, 여성 197명, 만19세~29세 25명, 30대 28명, 40대 65명, 50대 107명, 60대 이상 179명)이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9%포인트로, 응답률은 11.58%(3488명 통화)이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성·연령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RDD방식)을 활용했고, 올해 4월 안행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를 보정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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