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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새누리) 62.7%, 신구범(새정치연합) 20.0% “멀고먼 격차”
원희룡(새누리) 62.7%, 신구범(새정치연합) 20.0% “멀고먼 격차”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5.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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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등 인터넷 5개사-KBS제주, 공동 2차 도지사 여론조사
후보 선택 기준은 ‘정책’이라고 답변…세월호 여파엔 절반이 ‘그렇다’

<미디어제주>를 비롯해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의소리>, <헤드라인제주> 등 제주도내 인터넷 언론 5개사와 KBS제주방송총국은 다가오는 6.4 동시지방선거의 공정 보도를 위해 뜻을 함께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6개사는 협약에서 유권자들에게 바른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도지사와 교육감에 도전하는 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공정하게 진행, 보도하기로 약속했다. 여론조사는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된다. 6개사는 지난 31차 여론조사에 이어, 54일과 5일 이틀간 2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크기는 1000명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며, 응답률은 19.1%이다. 자료 수집은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한 11 전화 면접(유무선 조사 병행)으로 진행됐다. <미디어제주>를 비롯한 6개사는 7일 도지사 결과에 이어, 8일엔 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를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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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의 1차 여론조사는 원희룡 전 국회의원의 관덕정 출마 기자회견과 맞물렸다. 316일 원희룡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7명의 후보를 놓고 진행된 조사에서 원희룡 전 의원은 절반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다.
 
원희룡 전 의원은 당시 후보 개개인별 가상대결에서 60%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이벤트 뒤에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2차 여론조사는 어떨까. 3월과 달라진 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군이 정리됐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원희룡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은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로 압축됐다. 여기에다 통합진보당 고승완 제주도당 위원장과 새정치국민의당 후보로 박진우 한국어류연구소 대표가 가세했다.
 
# 31차 조사 때 원희룡 컨벤션 효과추세로 자리잡아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단순 지지도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현재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정당 후보들이 결정됐습니다. 다음의 각 정당후보들 중 지지하는 후보는 어떤 후보입니까라는 질문에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 62.7%,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전 지사 20.0%, 통합진보당 고승완 위원장 1.1%, 새정치국민의당 박진우 대표 0.6%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7%였다.
 
원희룡 전 의원의 압도적인 우세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는 3컨벤션 효과가 단순한 효과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지사 후보 지지도>
<3월 1차 조사 때 단순 지지도>
이번 조사를 1차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원희룡·신구범 두 후보의 지지율 상승폭은 비슷하지만 표의 흡수율은 원희룡 전 의원이 더 강렬하다. 1차 여론조사 때 원희룡 전 의원은 48.5%였으며, 신구범 전 지사는 6.2%였다. 2차 여론조사 결과 원희룡 전 의원은 14.2% 포인트 증가했고, 신구범 전 지사는 13.8% 포인트 오른 셈이다.
 
하지만 원희룡 전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2명의 지지율(5.8%)보다 더 많은 지지를 끌어들였고, 신구범 전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나머지 2명의 후보 지지율(16.3%)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당선 가능성 역시 원희룡 전 의원이 압도적이었다. ‘지지후보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원희룡 전 의원 69.1%, 신구범 전 지사 6.5%, 고승완 위원장 0.2%, 박진우 대표 0.1%,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24.1%였다.
 
# 정당 선택하지 않은 이들 원희룡에 몰려
 
그렇다면 원희룡 전 의원의 압도적 지지는 정당 지지와도 관련이 있을까. 답은 아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새누리당 39.5%, 새정치민주연합 21.0%, 통합진보당 2.2%, 정의당 0.7%,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36.7%였다.
 
<정당 지지도>
아직도 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는 10명 가운데 4명에 달한다. 결국 정당선택에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은 원희룡 전 의원에 지지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연령별 지지도는 원희룡 전 의원이 모든 세대에 걸쳐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50대 이상에서의 지지율이 특히 높다.
 
20대는 원희룡 전 의원 39.5%, 신구범 전 지사 25.7%20대에서는 그나마 신구범 전 지사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세대가 올라갈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30대는 원희룡 전 의원 57.3%, 신구범 전 지사가 25.4%의 지지를 얻었다. 40대는 원희룡 전 의원 62.7%, 신구범 전 지사 17.5%였다. 50대는 원희룡 전 의원이 70.3%, 신구범 전 지사가 18.2%였다.
 
60대 이상은 두 후보간의 간극이 가장 크다. 원희룡 전 의원은 77.3%의 지지를, 신구범 전 지사는 14.8%였다.
 
지역별 지지 역시 원희룡 전 의원에 쏠렸다. 대정읍은 원희룡 전 의원의 지지가 85.2%까지 치솟았다.
 
신구범 전 지사가 그나마 지지율이 높은 곳은 자신의 고향인 조천읍이다. 조천읍에서 신구범 전 지사의 지지율은 40.0%, 원희룡 전 의원(48.6%)과의 격차가 가장 좁았다.
 
# 도지사 선택기준으로 정책과 비전1순위
 
이번 조사는 도지사의 선택기준도 물었다. ‘올해 제주도 도지사 선거에서 어떤 것을 기준으로 투표를 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답변 항목으로는 정책과 비전 도덕성 인물 세대교체 정당 후보와의 친분 모르겠다 등으로 구분했다.
 
선택기준 가운데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건 정책과 비전이었다. 다음으로 도덕성(19.8%), 세대교체(16.3%), 인물(13.9%), 정당(7.0%), 후보와의 친분(1.5%), 모르겠다(4.3%) 등의 순이었다.
 
<도지사 선택 기준>
정책과 비전은 모든 세대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20대에서 40대는 40% 이상이 정책과 비전을 차기 도지사의 최우선 덕목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세대교체라고 선택을 하는 이는 많지 않다. 분명 원희룡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세대교체라는 명분은 있으나 응답자들은 여론조사에서 정답에 해당하는 정책과 비전에 응답을 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정책대결의 장이 펼쳐진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이같은 정책선거에 대한 의지가 표심과 연결될지도 주목된다.
 
세대교체는 연령별 조사에서는 구분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를 지역별로 세분화하면 세대교체가 먹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귀포시 읍면 지역 가운데 서부에 해당하는 대정읍·안덕면이다. 안덕면은 35.3%세대교체, 대정읍도 28.6%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정책과 비전이라는 항목을 제쳤다.
 
# 10명 중 5세월호 참사 영향 있을 것
 
<세월호 참사 영향>
세월호 침몰 여파는 현재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거운동은 스톱상태에 놓여 있다. 과연 다가오는 64일에도 표심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선생님께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가 제주도 도지사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보다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비율은 48.1%, ‘영향 없을 것’ 35.6%, 모르겠다는 응답은 16.3%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세월호 참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20대의 53.9%, 30대는 52.7%, 40대는 50.2%가 세월호로 인해 선거판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정형화된 질문지에 의한 11 전화면접 유무선(유선 812, 무선 188) 조사를 병행했다. 표본수는 1000(남성 484, 여성 516, 19~29140, 30181, 40242, 50203, 60대 이상 234)이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포인트로, 응답률은 19.1%(5224명 통화)이다. 표본추출방법은 20131231일 기준 제주도 5세 인구 기준 지역··연령별 할당추출법을 활용했다. 응답 분석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현재 제주도 유권자 구조에 맞게 조정한 뒤 비율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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