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찜통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를 찾은 올해 여름 119시민수상구조대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제주도소방방재본부(본부장 강희남)에 따르면 올해 60명의 물놀이 사고자가 발생한 가운데,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된 해수욕장에서 단 1명의 익사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9시민수상구조대 배치인원 55명보다 26명 늘어난 81명이 물놀이 사고 구조활동에 나섰고, 피서객의 안전수칙 준수 또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물놀이 사고로 숨진 4명 모두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안된 지역에서 발생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19시민수상구조대의 확대 배치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된 해수욕장은 중문, 협재, 삼양, 이호, 화순, 함덕, 곽지해수욕장 등 단 7곳에 불과했다.
한편, 소방방재본부가 지난달 1일부터 함덕과 협재 등 제주도내 7군데 해수욕장에 배치된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실적을 파악한 결과, 모두 60명을 구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구조인원 94명보다 36%인 34명이 줄어든 인원이다.
구조된 물놀이사고자 성별 구분에 있어서는 남성 44명, 여성 16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세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구조에 있어선 30대가 21명(35%)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19명(31%), 20대 11명(28%), 10대 9명(15%) 순이었다.
구조 내용별로는 보트표류 등 안전수칙 미준수가 65%인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미숙 15명(25%), 음주수영 6명(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