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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권한 대신한 방문추 부의장, “애월 민심 대변(?)”
의장 권한 대신한 방문추 부의장, “애월 민심 대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2.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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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3차 본회의에서 도시계획조례 개정 조례안 상정 보류

박희수 의장을 대신해 의사봉을 잡은 방문추 부의장이 환경도시위에서 원안 가결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직권으로 상정 보류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소관 상임위에서 원안 통과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방문추 부의장의 직권 상정 보류로 인해 본회의 문턱에서 발목이 잡혔다.

28일 오후 제31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희수 의장을 대신해 의사봉을 잡은 방문추 부의장은 전날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 상정을 보류했다.

방문추 부의장은 더구나 이 과정에서 안건 상정보류 사실을 의원들에게 고지하지도 않아 의회의 안건 처리 절차를 매끄럽지 못하게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정 조례안은 도시가스공급시설 중 가스배관시설에 대해 사업성과 사용자 편의 등을 고려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당초 애월읍 지역 26개 마을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한 주민들이 개정안 철회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출했으나 상임위에서는 원안대로 가결된 바 있다.

결국 상임위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해당 지역구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의장 대신 의사봉을 잡은 방문추 부의장이 상정을 보류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에 대해 의회 주변에서는 “의장 권한을 대신해 방문추 부의장이 본회의 진행을 맡아 권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 주민들의 민원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더구나 해당 조례안에는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는 무인텔과 모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관리지역 내 관광숙박시설이나 휴양 펜션업 위주의 숙박시설만 허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으나, 이 부분에 대한 조례 개정도 불발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애월읍 이장단협의회 회원들이 단체로 회의장에 입장, 방청석에서 방 부의장의 본회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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