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내 부모 대하듯 공경해야“
“어르신들 내 부모 대하듯 공경해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8.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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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병철 이도2동장

불교 경전인 삼세인과경(三世因果經)에 보면 ‘부모가 살아 계실 때는 지성으로 봉양하고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영가를 잘 천도하여 왕생극락을 발원해야 하느니라.

또 자신의 부모가 아니더라도 병든 노인이나 나이 많은 노인을 대할 때, 마치 내 부모를 대 하듯 공경해야 하느니라.
그렇게 해야만 사람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수명 또한 길어지고 자손대대로 많은 복을 누리며 부귀하게 살 수 있다.’ 라는 구절이 있다.

최근 들어 우리 도내에서도 심심찮게 언론매체 등을 통해 혼자사시는 노인들이 돌아가신지 몇 일만에 발견되었다는 등 조금만 일찍 발견되었더라면 사고가 그렇게 커지지는 않았으리라는 등의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성장과 발전만을 목표로 주변을 돌아볼 새도 없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생각에 참으로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 민족 특히 우리 제주도에는 이웃어른들을 모두 ‘삼촌’이라 부르며, 제사음식을 동네 어르신들께 돌리고, 작은 먹거리도 이웃간에 나누며 어려운 일을 서로 돕는 수놀음을 일상화 했던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또한 제주의 삼무 중 거지가 없다는 것 역시 우리 조상들 모두가 부지런했다는 표현인 동시에 선인들이 이웃의 어려움을 결코 흘려보내지 않는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미풍양속들이 현재까지 잘 보전되고 전승되어 왔더라면 오늘날 이런 안타깝고 부끄러운 소식들은 접하지 않아도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 동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다소나마 해소해 나가기 위해 통장과 통 담당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관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중 65세 이상 독거노인들 82명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상태 등을 조기에 파악하여 신속히 대처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말 벗 되어 드리기를 위한 민․관 합동 독거노인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계획을 마련, 2006년 9월부터 이를 우선 시행하고 점차적으로 일반가정 독거노인 및 노인부부 가구와 장애인 또는 장기투병으로 인한 거동불편자 등으로 관리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물론 이 제도가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모두 해소해 나갈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제도가 선조들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되살리고 도민의 시대에 새롭게 도전하는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맞게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결해 나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 하나의 디딤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병철 이도2동장>

#외부원고인 특별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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