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시 별도봉 '해맞이 행사장'서 쓰러진 관람객 구한 소방관 부자
지난 1일, 제주시 별도봉 해맞이 행사장에서 쓰러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소방관 부자(父子)가 화제가 되고 있다.
2014년 1월1일, 새해를 맞아 제주시 별도봉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장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 들었다.
제주소방서 이도 119센터 김승언(31)소방사와 전 소방공무원인 김성수씨 부자 또한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7시56분께, 행사장을 찾은 인파속에서 갑자기 고모씨(52)가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김씨 부자는 심정지로 쓰러진 고씨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초기 응급대응을 했고, 화북119센터 구급대에 인계했다.
'4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에게 1분 이내 시행할 경우 97%라는 소생률을 보이나 4분이 넘어서면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김씨 부자의 재빠른 대응이 없었더라면 귀중한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으로 접어들 수도 있었다.
고씨는 현재 제주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해 고씨를 살린 김승언 소방사는 "현직 소방공무원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전직 소방공무원인 아버지와 참가한 해맞이 행사에서 생명을 구하는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