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말의 해’‘청말(靑馬)띠 해’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다. 새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 올 한해의 다짐과 바람을 새겨본다.
말은 역동성, 성공, 부, 건강함, 강인함, 남성성을 뜻한다. 청말은 말 가운데서도 가장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성질을 지녔다고 한다. 그래서 청말 띠 해는 역동적인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뜻깊은 해가 되는 기대를 갖게 한다.
전국의 교수들은 지난해를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도행역시’(倒行逆施)란 사자성어로 상징했다. ‘도리에 순종하지 않고 일을 행하며 상도를 벗어나서 일을 억지로 한다’는 뜻이다.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정치와 이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함축했다 볼 수 있다.
누구나 지난 한해 바람과 다짐을 갖고 열심히 뛰어왔다. 정작 현실은 지난해 첫날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걸 펼친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할 것을 바랐지만 크게 어긋난 한 해로 다가온다.
교수들은 2014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전미개오’(轉迷開悟)’ 뽑았다.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자’는 뜻을 담고 있다. ‘격탁양청’(激濁揚淸 탁류를 몰아내고 청파를 끌어들인다), ‘여민동락’(與民同樂‘백성과 함께 즐기다’)도 그 뒤를 이었다.
희망과 꿈을 담은 밝고 붉은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올해는 모두에게 파란 말이 넘치는 에너지처럼 큰 성과가 있고, 소통과 배려가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해본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