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5:55 (화)
공군, 전략기지 대신 '탐색.구조부대' 창설 추진
공군, 전략기지 대신 '탐색.구조부대' 창설 추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8.13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보도, '07~11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해 대대급 창설
'제주전략기지 개념' 문서상에서 사라져...제주사회 논란 예상

공군이 제주에 전략기지 건설 추진 대신, 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군은 제주도에 탐색.구조부대 창설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향후 5년간 우리 군의 전력증강을 목표로 한 '2007년~2011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했다.

연합뉴스는 군 소식통이 "제주 탐색.구조부대 창설안이 '07~11년 중기계획'에 반영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오는 2011년 창설을 목표로 할 것인지 여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군의 전력기획문서 등에 '페이퍼 플랜' 수준으로 명기되어 있던  '제주 전략기지' 개념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연합뉴스는 군은 '제주공군전략기지'란 문서상의 기록을 지난달 '남부  탐색.구조부대'로, 백록담사업을 '남부 탐색.구조부대 창설사업'으로 각각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제주 탐색.구조부대는 일단 대대급으로 창설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구조헬기인 HH-60P, HH-47D 등과 CN-235, C-130 등의 수송기 전력을  위주로 한 대대급 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탐색.구조부대 창설을 추진하는 것은 제주 특별자치도 설치  구상에 따른 인도적인 구조지원 임무 수행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도 강하다"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순수 인도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자치도 설치에 따라 제주도에 국제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해상과  공중에서 재난에 대비한 탐색.구조 임무 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탐색.구조부대가 이런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제주도민들도 호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ICAO 규정에 따르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내에서 재난상황에 처한 국제 선박과 항공기를 우리 군이 탐색 구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서상의 계획인 '제주전략기지'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하자 명칭만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일부 언론에서 제주에 공군전략기지를 창설한다는 보도가 있자 제주도 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잇따라 철회를 요구한 적도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군의 요청에 의해 제주전략기지라는 명칭을 남부 탐색.구조부대로 고쳤다"면서 "이 부대가 앞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는 공군이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건설논란에 이어, 공군이 전략기지란 이름대신 탐색구조부대 창설을 추진하면서, 군사기지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