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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특별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기고] 특별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3.10.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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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범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임기범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특별자치도 공무원으로서 얼마나 깨끗하고 투명하게 공직생활을 해왔는가? 라는 물음 앞에 떳떳하게 자신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공직내부에 잘못된 관행들이 쌓여 개인적 비리가 골마 터질 때까지 남의 일로 치부해버린 특별자치도 공무원들은 잠재적 가해자며 공범임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제주도민의 미래와 이익을 우선시 한다면서도 도지사의 입만 바라보며 한마디 못하는 특별자치도 공무원임을 부끄러워하고 제주도정에 대한 비판과 잘못을 인정치 못하는 치졸함을 반성 합니다.

특별자치도 공무원들은 단체장이 외형상 치적을 위해 성과경쟁에 내몰려 내부에서 누구도 신뢰할 수 없고 서로간의 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승진을 위해서는 윗분이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가 또 다른 공직 비리 부패의 씨앗이 되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번 공무원 공금횡령 사건도 개인의 비리로 귀착되고 다시금 도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갈 것이며 우리는 또다시 청렴교육과 자정노력 구호만 난무 할 것입니다.

제주공직사회 토양이 이미 내부 자체 정화 능력을 상실되고 취약한대도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더 이상 특별한 자치도 공무원임을 자랑스러워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특별자치도 공무원들은 과거 민선자치 단체장들 자신들이 정권유지 수단으로 도구화 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더 이상 특별자치도 공무원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민의 봉사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말로만 외치는 청렴은 거부합니다. 취약한 토양 체질 개선을 위해서 지금껏 특별자치도 공무원들이 암묵적으로 공유했고 관대했던 잘못된 조직 관행들을 과감히 버려야 할 때 입니다.

공직사회 부정부패 추방과 개혁을 위해서는 하위직 공무원들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조직 내 동반적인 관계로 인정하여 주체적으로 공직사회 내부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루빨리 하위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공직내부 잘못된 관행 개선』 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자율적으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할 수 있도록 조직을 추스르고 발전 동력을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매진하고 특별함이 있는 공무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주 도정에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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