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1:35 (목)
"휴대폰도 사고, 도박도 하고 싶었어요"
"휴대폰도 사고, 도박도 하고 싶었어요"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3.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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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물 훔쳐 팔려던 외국인 선원, 식당주인 신고로 '덜미'
"월급은 전부 고향으로 보내서 돈은 없고.. 휴대폰도 사고, 도박도 하고 싶어서 그만.." 어선에 들어가 어획물을 훔친 외국인이 붙잡혔다

어선에 몰래 침입해 어획물을 훔쳐 식당에 판매하려던 베트남 선원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새벽 5시께, 성산포항에 정박중인 성산선적 Y호(29톤, 연승어선)등 6척에 무단침입해 어획물을 훔친 베트남 선원 P씨(26)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N씨(22)를 같은 불구속 입건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성산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에 몰래 들어가 어창에 보관된 갈치 8상자(80kg, 시가 160만원 상당)를 훔쳐 택시로 제주시로 이동했다.

그 후 훔친 갈치를 제주시 소재 식당에 판매하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식당주인의 신고로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의 조사에서 이들 외국인 선원들은 어선에서 받은 월급은 모두 고향으로 보내고, 도박과 휴대폰 마련할 비용이 필요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P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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