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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현주소, 오해하거나 왜곡시키면 안돼"
"특별자치도 현주소, 오해하거나 왜곡시키면 안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8.02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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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도지사, 2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개월 즈음 기자간담회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2일 "제주특별자치도 후속조치로서 2단계 특별법 개정 및 관련 법령 제.개정 등 주요현안들을 올 하반기 정기국회부터 상정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1개월 및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개월에 즈음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주요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피력했다.

김태환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장기간 경제불황의 위기와 함께 출발했다"며 "하루빨리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과에 대한 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우리 도정은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해왔다"고 말했다.

#"온돌 기운 아랫목 윗목에 골고루 퍼지는데도 시간 걸린다"

김 지사는 그러나 "예기치 않은 일들도 일어나고 달라진 행정구조 인해 도민의 불편사항도 없지 않았다"며 "사실 하루라도 빨리 많은 성과를 이루고 그 결실을 도민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은 우리 공무원들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하지만 온돌 기운이 아랫목과 윗목에 골고루 퍼지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듯이,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새로운 변화도 그것이 도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한 후, "저는 적어도 6개월 정도의 시간은 각조 지켜봐달라고 도민 여러분에게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특별자치도 출범성과를 조금만 더 여유를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는 함께 키워 나가야 할 우리의 미래"라며 "대한민국의 자치모범도시로 발전하고 경제의 새로운 신화창조를 기대하는 국민 모두의 꿈과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2단계 핵심과제 올 정기국회부터 상정 전력"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의지도 확고하다는 것은 분명히 느꼈다. 어제부터 국무총리실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가 본격 가동되었고, 저는 도 전역 면세화와 항공자유화, 법인세율 인하 등 2단계 핵심과제가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를 드렸고, 정부의 많은 공감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앞으로 저는 특별자치도 후속조치로서 2단계 특별법 개정 및 관련 법령 제.개정 등 주요 현안들을 올 하반기 정기국회부터 상정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 미래의 비전인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을 미래지향적으로 보완하고, 아울러 지역경제 살리기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 없다고 느끼는 도민들도 계실 것"

김 지사는 이어 "이제 한달을 넘긴 시점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느끼는 도민들도 계실 것"이라며 "그러나 경제의 어려움이나 다소간 행정의 혼선을 가지고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주소로 오해하거나 왜곡시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 여러분께서 당장의 성과를 원하고 있지만,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며 조급함 보다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한 배를 탄 우리 제주도민 모두는 자발적인 사명감과 하나된 마음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막고 우리의 일을 방해하는 거친 파도 때문에 미리 겁먹고 포기해서는 안되며, 그럴수록 사명감에 불타서 열정적으로 불굴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실패해서 꿈이 깨지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도전 앞에서 스스로 꿈을 접는 나약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다시한번 도민통합의 정신으로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제주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김태환 제주도지사와의 일문일답 요지.

#해군기지 태스크포스팀에 대한 문제제기가 심각하다. 이미 건설하기로 결정해놓은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좋은 제안 있으면 제시해달라.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행정불편 민원이다. 지난 1년간 준비를 해왔는데, 1년간의 준비기간이 짧았던 때문인가.

-1년 준비기간이 아니고, 특별법이 통과되고 시행령과 조례를 준비하면서 출범 후 겨우 한달을 적용했다.

#최근 행정시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이제 출범했는데, 그런 얘기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 지난해 주민투표 통해 도입한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을 갖고 정말 노력하고 성공해야 할 시점인데, 그런 논의는 도민사회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현 시스템에서 무엇을 보완해야 할 것이냐, 이것을 고민해야 할 때다.

#당시 행정자치부에서는 행정시 문제와 관련해 1-2년 시행해보고 폐지하는 방안 검토한다고 했었는데.

-확실히 노력해보고 성공시킬 것이다. 성공시킬 확신이 있다.

#공무원의 역량강화가 시급한 것 아닌가.

-핵심을 찌른 질문이다. 오늘부터 인력개발원을 풀가동해서 교육에 힘쓰겠다. 그래도 초기보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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