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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융복합의 풍랑 속 제주의 방향은?
[기고] 융복합의 풍랑 속 제주의 방향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3.08.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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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 송하영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 송하영
‘퇴근 후 친구와 만날 약속을 카카오톡으로 정한 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SF영화를 보기로 하고 스마트폰으로 예매한다.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오늘의 하루일과를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올려 다른 페북 친구들과 함께 공유한다.’

이는 어느 특정인물이 아닌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하루 일과일 것이다.

카카오톡(SNS+ICT), SF영화(문화+ICT), 스마트폰(제품 간 융합), 페이스북(SNS+IT) 등과 같이 우리는 의도치 않게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산업과 기술이 융․복합된 제품과 콘텐츠의 파도 속에 표류하고 있다.

산업간, 기술간, 제품 간의 융복합을 통해 기존의 한 기술영역에서의 한계점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융합기술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산업융합촉진법 제정·시행, 산업융합 규제 개선 및 애로 해결 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신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은 산업 간의 ‘융복합’이라고 꼽을 정도로 범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유럽과 같은 주요 선진국에서도 한층 재빠르게 융합신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미국의 경우, 2002년부터 생명과학 관련분야 중심의 6대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NT, BT, IT, CT 4대 기술 융합을 연구해 왔으며, 유럽의 경우에는 2007년부터 건강, 교육, 정보통신 인프라, 환경 에너지 등을 주요 영역으로 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융합기술을 구체화하고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융복합의 풍랑’ 속에 제주가 길을 잃지 않고 제주만의 지역특색을 살릴 융복합 방안은 무엇일까? 천혜의 자연환경 제주의 핵심 산업인 관광과 타 산업과의 융․복합이 그 첫 번째 해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농현상을 막기 위해 시작한 정부주도의 ‘지트 프랑스(Gite de France)’라는 지역발전정책을 통해 현재 약 6만개의 국내외 회원사가 관리 및 홍보되어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 3천만 명 이상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국내에서는 한류 문화콘텐츠와 관광·MICE산업을 융합한 ‘한류관광 MICE 복합단지’가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에 조성되는 등 관광을 키워드로 한 융복합의 행보가 이미 시작되었다.

제주관광공사에서도 제주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발전부흥을 위해 융복합사업단을 발족, ‘융복합’을 통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MICE산업 환경의 효율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MICE와 IT, BT, CT산업과 결합한 ‘융복합 MICE상품’ 개발 및 상품화에 힘쓰고 있으며, 그 외에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와 관광·휴양 산업을 융합한 지질관광의 상품화를 통하여 6차 산업 개념의 농어촌마을 활성화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기존의 관광지에서 보고 체험하는 1․2차원적인 관광 형태에서 제주만의 특색 있는 문화원형자원, ICT산업, 농업, 레저·휴양 등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제주 융․복합 관광 상품이 개발 노력이 수반된다면 제주에서의 관광 상품은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넓어질 것이며, 개별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다변화된 관광수요도 충족시키리라 기대한다.

제주가 관광․체험 장소라는 하드웨어 관점을 넘어서 다양한 산업영역과 융복합된 ‘제주 융․복합형 관광 상품’의 소프트웨어적인 인프라가 구축되고 상품화될 수 있도록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에서는 고민의 꼬리를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제주가 ‘세계인의 특별한 섬, 제주’로 부상하리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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