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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 슬픔을 거두시고 영면하십시오'
'한과 슬픔을 거두시고 영면하십시오'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3.3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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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용담레포츠공원서 원혼위령비제막식 열려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 원혼 위령비 제막식'이 30일 오전 11시 용담 레포츠공원에서 열렸다.

예비검속령의 희생 유가족들이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를 결성하여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김태환 제주도지사, 김영훈 제주시장, 양우철 제주도의회의장, 신철주 북제주군수, 김두연 4.3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박영찬 예비검속 피학살자 제주도연합유족회장 등 관계자와 유가족 300여 명이 참석하여 원혼들을 위로했다.

양용해 유족회장은 주제사에서 “임들께서 영문도 모르는 채 끌려가 아무런 사법적 절차도 없이 망망대해에 알몸으로 수장되고, 비행장 으슥한 곳에서 줄을 선 채 밤새 총부리에 학살 암장되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잘못된 과거사는 용서하되 그 진상은 반드시 규명하여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유족 여러분은 반세기 넘게 영령들의 시신도 거두지 못한 채 수난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왔다”면서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된 후 4.3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하여 국가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공식사과를 하는 등 모든 것이 순리대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고 유족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이윤영씨가 제주지방경찰청악대의 연주와 함께 추도시 '떠나가는 자의 소원(현곡 양중해 작)'을 낭송하였고, 유족들은 헌화.분향을 하며 원혼들의 한을 달랬다.

이날 행사는 봉제, 제막행사, 진혼제의 총 3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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