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표선면 토산1리 주민들이 토산1리에 이웃한 지점에 위치해 있는 (주)해비치리조트의 골프장 증설 사업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서 갈등이 우려된다.
토산1리 해비치골프장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승훈)는 29일 해비치리조트가 남원읍 신흥리 산 59의1번지 일대 46만7525㎡에 9홀을 증설해 총부지 156만7152㎡의 면적에 36홀의 골프장을 조성하려는 사업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해비치골프장 증설 조성사업에 대한 우리의 요구'라는 글을 통해 "현재 해비치골프장은 자연스러운 물길의 흐름에 반해 송천을 골프장의 우수와 오폐수의 최종적 방류지로 삼고 있다"며 "이에따라 해비치골프장의 배수로를 재 설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대대책위는 "기존 골프장을 설치하면서 배수로 설치에 관한 어떤 사실도 주민에게 고지된 바 없고 자연적으로 신흥천으로 흐르던 물을 인위적으로 송천으로 유입함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증설될 9홀의 배수지 역시 송천으로 계획돼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대대책위는 "45만평 규모에 이르는 골프장에서 방류하는 엄청난 배수량을 인위적으로 송천으로 유입시킬 경우 하천범람과 농지유실과 같은 자연재해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반대대책위는 "해비치골프장은 1일 4500여톤에 달하는 지하수를 관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며 "그런데 해비치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엄청난 양의 농약과 비료사용으로 인해 근본적인 오염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남제주군민은 모두 오염된 식수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반대대책위는 해비치골프장 증설 조성사업에 절대 반대의 입장을 거듭 피력하며 △골프장 배수로를 재설치할 것 △지하수오염의 원천적인 해결방안 제시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