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한 물 관리 정책으로 관정 간격을 적절히 유지하고 산림 보호, 관리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3 제주포럼 마지막날 ‘제주 물, 지역을 넘어 세계로’를 주제로 한 제5회 제주물세계포럼에서 첫 번째 특별세션으로 강의에 나선 이는 윌리엄 탐 미국 하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천연자원과 물, 토지 이용 전문 법률가인 그는 이날 ‘태평양 지역 도서드의 기후변화와 물관리 전략’ 발표를 통해 “하와이 섬의 담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강수량 감소, 온도 상승, 물 수요 증가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그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총체적인 관리 접근법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지하수 관정 분표 패턴을 재구성하고 효과적인 산림 관리를 통해 더 많은 양의 강우를 집수, 보전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우선 적절한 관정 간격 유지 필요성에 대해 그는 “관정 수량과 이들 관정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아주 적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관정 관격 유지가 시행될 필요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관정 분포를 최적화하는 것은 기후변화 때문에 대수층으로 함양되는 물의 양이 감소할 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그는 “산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 경제학적으로 새로운 관정을 개바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면서 적극적인 산림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물 절약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물 절약 프로그램과 관련, “물 소비에 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격 책정 구조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토지 사용계획은 강우 패턴과 분포에 맞춰 농작무 재배는 자연 강우로 필요한 관개용수를 공급하도록 함으로써 비효율적인 급수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물 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상호 국민대 교수의 ‘섬지역의 혁신적 물관리를 위한 과제 : 스마트워터 그리드’, 윤엄석 제주도 수자원본부 상수도관리부장의 ‘제주특별자치도 상수도 현황과 개선방향’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 세 번째 ‘물의 보전과 전략적 활용’ 세션에서는 윤성택 고려대 교수의 ‘제주 지하수으 ㅣ지구화학적 특성과 활용 방안’, 고기원 제주도개발공사 물산업연구센터장의 ‘제주지하수의 보전과 전략적 활용’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