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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조시인 200여명 "제주에서 4.3을 논한다"
한국시조시인 200여명 "제주에서 4.3을 논한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3.05.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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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시조시인 춘계연찬회,11~12일 제주서 열려

㈔한국시조시인협회(이사장 이우걸)는 오는 11~12일 제주에서 2013한국시조시인 춘계 제주연찬회를 열고 제주4.3을 시조문학으로 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시조신인협회(회장 김윤숙)가 주관하는 이번 연찬회는 전국의 시조시인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이처럼 전국각지 시조시인 200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4년 3월 제주시조신인협회(당시는 제주시조문학회)가 창립할 당시 한국시조시인협회 제9차 세미나가 제주에서 열렸으나, 규모는 이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제주시조시인협회의 역량과 위상이 30년 사이 전국무대에서 통할만큼 높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연찬회는 11일 오후3시 제주상공회소 대회의실에서 1부 문학강연으로 ‘현대시와 자연’, ‘4.3과 시조문학’ 2부 시조 낭송회 순으로 오후6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제3부 어울림 한마당과 제4부 문학토론회는 장소를 애월읍 고내리 빌레리조트로 옮겨 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한다.

12일에는 아침 9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 순례와 민오름 둘레길을 탐방할 계획이다.

참석한 시조시인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4,3의 아픔 등 다양한 소재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켜 제주시조문단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시조를 통해 제주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우걸 이사장은 “제주 시조시인들의 열정으로 오래 전부터 희망해 왔던 제주 연찬회가 성사되어 기쁘다”며 “제주도 문학 모임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먼 거리 연찬회이고 경비 등 여건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우리 회원 모두가 합심하여 추억에 남는 우의를 다지고 창작의 고충을 나누며 위로받고 강의를 통해 창작 욕구를 높이는 좋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숙 회장은“봄 바다와 수많은 오름과 들꽃들, 그리고 오월 들녘의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 한 알에도 예전의 상처가 자라는 곳이 제주”라며 “그 상처를 함께 어루만져줄 수 있기를 바라고 제주를 더욱 깊이 느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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