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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 거짓 해명 ‘파문’
우근민 지사,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 거짓 해명 ‘파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4.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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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단체 폄훼 발언’ 이선화 의원 질문에 “그런 말한 적 없다”

우근민 지사가 19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단체 폄훼 발언 보도 내용에 대한 이선화 의원 질의에 거짓 답변을 내놔 파문이 일고 있다.

우근민 지사가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거짓 해명으로 일관, 상당한 파문이 일 전망이다.

우 지사는 지난 10일 <미디어제주>가 보도한 ‘카사 델 아구아 철거운동 폄훼 발언 ‘논란’’ 제하 보도와 관련, 19일 오후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의 보충질문에 “그런 말한 적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우 지사의 이같은 답변은 분명한 거짓 해명이어서 이날 이선화 의원이 지적한 ‘지도자 자질론’처럼 지사의 자격 논란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으로 생중계까지 된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의 도정질문에서 의원의 공식 질문에 대해 거짓 답변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우 지사는 도청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제주시 원도심 지역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불법 건축물 카사 델 아구아에 대해서만 뭐라고들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문제가 된 발언을 한 바 있다.

우 지사의 이같은 발언에 옆에 있던 한 기자가 “제주적인 것을 지키려고 한다면 공감하겠지만 유명 건축가의 건물이라고 해도 너무 에너지를 낭비한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쳐주자 “양심껏 로비나 받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철거 반대 목소리를 냈던 단체와 도의회, 언론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어 “5억원도 없이 앵커호텔 짓겠다고 하다가 부도를 내놓고 무슨 낯짝이 있어서 권익위원회, 의회, 언론사를 찾아다니고 그러느냐”고 앵커호텔의 원사업자인 JID측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발언의 취지는 JID측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분명히 권익위원회와 의회, 언론이 마치 (주)JID측의 로비에 놀아난 것처럼 비쳐지는 듯한 발언이었다.

한편 우 지사는 이날 이선화 의원의 복원 이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오히려 카사 델 아구아를 복원하는 것이 설계자의 명성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면서 부영측이 복원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거기에 부담시키지는 못할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보충질문 시간을 요청, “복원 이전을 전제로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사의 복원 의지가 미흡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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