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에 집을 나섰다 귀가하지 않던 시각장애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되자 가족이 경찰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6일 새벽 0시께 시각장애를 안고 있는 아들 김모씨(67.시각장애 6급)가 자정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며 김씨의 어머니 강모씨(85)가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에 따르면 김씨는 당일 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서 경운기를 몰고 술을 사러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집중 호우와 강풍까지 불고 있어 80대 노모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성산파출소 고권민 경위 등 4명의 경찰은 현장에 출동, 주변을 수색한 끝에 7시간만에 삼달리 체육관 서측 300m 지점 밭고랑에 경운기가 전도돼 있고 주위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던 실종자 김씨를 찾아냈다.
119 구급차량을 통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김씨는 현재 건강한 상태다.
김씨의 어머니 강씨는 “당시 뜬눈으로 밤새워 걱정했다. 경찰들이 강풍과 비바람에도 아들을 찾아 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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