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서울 소재 카지노를 상대로 5억원 상당의 카지노 칩 등을 편취한 국제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6일 태국인 S씨(3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 혐의로 입건, 조사하는 한편, 해외로 도주한 공범 9명의 행방을 인터폴 등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태국인 S씨는 지난달 18일 제주시 소재 카지노 소속 해외마케팅 에이전트 A씨(32.여.제주근무)의 명의 태국 현지 계좌로 500만바트(1억 6000만원 상당) 부정수표를 입금했다.

입금을 확인한 에이전트 A씨는 카지노에 입금을 통보하자 S씨는 공범과 같이 약 1억 60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고, 커미션 명목으로 3000만원까지 수령했다.

또한 S씨는 지난 15일 서울소재 카지노를 상대로 같은 수법으로 900만바트(약 3억4000만원) 상당의 카지노칩으로 게임을 즐기고, 커미션 명목으로 1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S씨는 수억원의 고액을 국내 카지노에서 소비할 수 있는 태국의 VIP 고객들이 방문해 영업실적을 올려줄 수 있을 것처럼 카지노 에이전트를 현혹했다.

태국 손님들이 현금을 가지고 국내에 입국하기 어렵다는 핑계로 카지노 에이전트에게 태국 현지 계좌 개설을 유도, 현금으로 입금하는 것처럼 하면서 실제로는 부정수표를 입금해 통장거래내역이 정상입금된 것처럼 잠시 현출되는 점을 이용했다.

그러나 부정수표는 입금 된 다음날 지급정지 사유로 입금이 취소됐지만, 제주 소재 카지노 측에서는 사기단 일당이 출국한 이후 뒤늦게 피해사실을 사실을 확인했다.

때문에 서울 소재 카지노는 S씨가 붙잡히고, 경찰이 피해사실을 통보하기 전까지에도 피해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제주 카지노 에이전트는 지난 19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S씨가 한국입국한 사실을 확인해 곧바로 출국정지 조치하고 다음날인 20일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S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S씨를 상대로 압수품 등을 분석해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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