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모 “옥중단식은 중단하지만 투쟁은 멈추지 않겠다”
양윤모 “옥중단식은 중단하지만 투쟁은 멈추지 않겠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3.03.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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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0일 수감 42일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마중나온 일행들과 포옹하고 있다.

 

양윤모 영화 평론가가 52일(3월 24일자) 간의 단식을 끝으로 더 이상의 단식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양씨는 지난 수감생활에서 74일간의 단식을 했던 터라 건강이 지극히 위험 할 수밖에 없어 많은 지인들이 염려하고 수많은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만류하자 단식 중단을 결심했다.

양씨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저의 단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에 그 고통을 더 이상 전가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강정에 대한 관심 촉구, 국회에 대한 실망감, 해군, 국방부의 반성하지 않는 모습, 죄없는 주민, 활동가들이 사법의 탄압을 받는 것을 보고 그것을 알리기 위해 단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인생에 단식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단식을 멈추지만 평화를 위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제가 90살 까지 살 거라 보는데 (웃음) 남은 인생 30년의 항구적 투쟁을 위한 선언을 하며 비무장 생명 평화의 섬을 위해 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씨는 국내외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남겼다.

그는 "저의 천박한 생각과 실천에도 불구, 예술인으로서 영적 교감을 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므로 평화, 인권, 사랑의 세계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홍술, 김희용 님 두 분의 3월 26일-29일 연대 단식에 감사드린다. 두 분은 저의 참 친구, 예술가들로서 평화의 세상에서 만난 거룩한 친구분들이다. 우정에 감사드리고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제주의 평화는 아시아의 평화이며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 평화의 의제는 세계의 담론"이라고 말했다.

양씨의 단식 중단 결심은 지난주 트위터와 <미디어제주> 단독보도(3월 23일자) 등을 통해 전해졌다.

길 위의 신부로 널리 알려진 문정현 신부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정 방금 위험한 간식을 하고 계신 양윤모 선생 면회! 3/24(일)에 단식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다행이지만 불안이 남습니다!'라고 게재했다.

강정마을회도 지난 23일 양 씨의 면회를 다녀오면서 단식중단 약속을 받았다.

또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 부산 상임대표이며, 부산 노숙자의 대부로 널리 알려진 김홍술 목사도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양윤모 선생님은 내일(24일) 52일째 해 오신 단식을 푸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참으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홍술 목사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교도소 앞에서 단식 기도회를 한다.

이를 통해 양씨의 옥중 단식의 고난에 동참하고,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통한 '전쟁 아닌 평화 실현'을 위한 단식기도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해오던 양씨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구속됐다.

양씨는 지난해 5월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항소했으나, 2월1일 항소심에서 오히려 형량이 높아져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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