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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관광객, 도내 관광지 출입에 애로 많다
장애인관광객, 도내 관광지 출입에 애로 많다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3.03.20 03: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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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회장 고은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도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장애인 관광지이용편의시설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장애인편의시설 점검은 지체1급 장애인 부유생씨(화북동)에게 협조를 구해 동행을 했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편의시설설치시민촉진단과 함께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도내관광지를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지를 실제 조사를 했다.

▲ 관광지  턱이 3cm나 높아  휠체어 이동이 어렵다.
▲ 천제연폭포  입구는 장애인 노약자를 들어 가지 말라고  "유모차 , 휠체어 출입금지" 안내판과 정낭이 가로 막고 있다.

19일 서귀포시 소재 천제연폭포을 찾아 장애인을 위한 주차장 시설을 시작으로 조사를 했는데 장애인 주차장은 규격에 맞게 잘 되었다. 그러나 들어 가는 입구에는 장애인과 유모차는 들어 갈 수 없다며 안내판과 정낭으로 막아 놓았다. 이곳 공중전화, 현금지급기 역시 천제연폭포 부근에 설치된 것과 마찬가지로 턱이 높아 휠체장애인은 이용을 아예 못하게 만들었다.

천제연폭포 입구 쪽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나,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사용중’ 녹색불이 켜져야하나 화장실 사용알림 전등이 고장난채 방치된 건 물론, 장애인 남녀공용으로 여성장애인은 사용을 꺼렸다.

▲ 감귤박물관 장애인용 화장실은 휠체어 이동이 어렵다.
▲ 천제연폭포, 천지연 폭포 두곳  남녀 공용 장애인 화장실에는  "사용중" 알림전등이 고장된채 방치돼 있다.

감귤박물관 점검은 장애인 주차장에서 관람실까지 경사거리가 길어 입장이 힘들었으며 장애인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였으나 휄체어가 회전할 수 있는 규격에 미치지 못한 화장실이라서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했다.

산방산에 도착하여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전체가 계단만으로 되어 올라 갈 수 없어 ‘그림의 떡’이란 속담이 딱 맞는 말임을 실감케 한다. 장애인, 노약자들을 위해서라도 리프트 등의 설치가 필요함을 장애인은 희망했다.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었지만 ‘사용중’ 전등이 잘 켜졌으나 휄체어 장애인은 계단으로 접근조차 어렵게 됐다.

▲ 산방산은 비장애인만 올라가고 장애인용 리프트 또는 모노레일 등이 설치가 필요하다.

용머리해안도 장애인 화장실 출입문이 안쪽으로 되어 휄체어가 들어가 문을 잠글 수가 없는 상태였으나, ‘사용중’점등, 이용안내 방송까지 잘 돼 있었다.

▲ 관광안내소는 높은 계단으로 장애인은 들어 갈 수가 없다.

한편 제주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 임상배 사무국장은 “유네스코 자연 3관왕의 타이틀을 자랑하는 제주는 국·내외 장애인들이 가까이 하기엔 여전히 먼 관광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도에서 관리하는 관광시설은 장애인들에게 편리하게 만들어져야하지만 화장실, 출입구, 계단이 아직 미흡하다”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3위 하위권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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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2013-03-20 16:37:31
나 같은 장애인들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