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기 시조 시인이 평소 제주일보에 고정적으로 써온 칼럼 ‘해연풍’을 모아 한권의 책에 담은 ‘내 마음의 연못’을 세상에 펴 놓았다.
고성기 작가는 ‘여는 글’에서 “일간지에 칼럼을 쓰면 일반 독자의 질책, 때론 공감과 격려의 전화를 많이 받았으며 그게 내가 ‘제주일보’의 가장 오래된 고정 칼럼인 ‘해연풍(海軟風)’에 글을 쓰는 까닭이다”며 “해연풍에 발표했던 글을 중심으로 칼럼집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내가 스크랩 덕분이고 이번 원고를 정리하면서 가슴이 울컥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펴낸 칼럼집에는 ‘여는 글’을 시작으로 ‘단풍 같은 사람’외 16편, ‘부정에 대한 단상’ 외 19편, ‘아버지의 울타리’외 16편, ‘가슴에 담을수록 아름다운 제주’외 17편, ‘둥근 것과 모난 것’외 10편이 수록됐다.
고성기 작가는 1950년 제주 한림에서 태어나서 제주일고, 제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부터 제주여자고등학교 국어교사를 시작으로 38년 7개월간 교편을 잡고 후학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본교 교장에 재직 중이며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1987년 4월 우리 전통시 ‘시조문학’ 시조로 문단에 등단해 시집 ‘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 ‘가슴에 닿으면 현악기로 떠나는 바다’를 출간했으며, 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시조 분과 회원으로 왕성한 문학 활동과 제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와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00년 동백예술인상, 2011년 제주특별자치도 예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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