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원 방풍나무 정비사업 작업 현장에 다녀왔다. 월평마을 회장을 중심으로 청년회원, 부녀회원들이 힘을 합쳐 15m 이상된 감귤원 방풍나무를 5m 이내로 잘라내고 파쇄하고 있었다.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 내면서 환하게 웃으시며 던진 한 말 “감귤낭이 제일 좋아 헙직 헌게” 아직도 그 말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그동안 방풍나무 그늘 속에서 자라온 감귤나무가 방풍나무를 잘라내면서 따스한 햇빛을 받게 됐으니 얼마나 좋아할까.
감귤나무는 햇빛을 먹고 산다. 햇빛으로 만들어낸 영양분은 바로 감귤품질을 높이는 영양분을 만들어 과실에 축적되면서 고품질 감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늘 속에 자라온 감귤나무는 햇빛을 받으면서 고품질 감귤을 만들어내 우리에게 선물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동안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과 힘을 쏟아 왔는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농업인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 작년, 재작년 품질 좋은 제주감귤이 생산되면서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과실로 자리매김하면서 농가소득향상과 함께 감귤 총수익 8000억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밀식된 감귤원 간벌, 정지전정 등 본격적인 영농작업이 시작되었다.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하여 금년도에도 성목이식 재배, 타이벡 토양피복 재배, 격년결실 재배 등 종합적 기술투입으로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합적 기술 투입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 감귤나무가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과원 정리를 하는 것이다. 바로 그 작업이 지금 월평 마을과 남원읍 의귀리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귤원 방풍나무 정비와 밀식 감귤원 간벌작업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3월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감귤나무에게 따뜻한 햇빛을 선물하자. 반드시 우리에게 고품질 감귤을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