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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현대사」, 제주4.3 관련 왜곡 기술 논란
「경기도 현대사」, 제주4.3 관련 왜곡 기술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2.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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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무원 교육용 교재에 “4.3은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 반란” 기술

경기도가 공무원 교육용 교재로 발간한 '경기도 현대사'의 주요 기술 내용.

경기도가 공무원 교육 교재용으로 발간한 「경기도 현대사」에 제주 4.3을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반란이라고 편향적으로 기술,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현대사」는 1945년과 1997년까지 현대사를 담은 ‘대한민국편’과 경기도 사회와 문화를 설명하는 ‘경기도편’으로 나뉘어 있다.

도청과 시군 5~6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기인재개발원이 운영하는 ‘한국현대사’ 및 ‘경기도 바로 알기’ 강좌 교재로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4.3 외에도 5.18과 5.16 등 한국 현대사에 대한 우편향적인 인식이 그대로 담겨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제주 4.3에 대한 내용을 보면 “제주 4·3사건은 제주도 공산주의 세력이 대한민국의 건국에 저항해 일으킨 무장반란이었다”(71쪽)고 적고 있다.

또 “1980년 독립운동사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척되면서 임시정부와 김구의 역사적 위상은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미군정에 대한 김구의 비타협적이고 비현실적인 대응이 남한의 우익세력을 불신하고 좌우합작을 추진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84~85쪽)고 적혀 있다.

5.16에 대해서도 “대다수 국민들은 암묵적으로 지지했다”(172쪽), “5·16 군사정변은 그 토대 위에서 국가 경제의 곳간을 채우는 역사적 과제를 추구했다”(176쪽)고 썼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신군부가 체포한 야당 지도자 김대중이 그 지역 출신이라는 사실도 (운동 발발에) 영향을 미쳤다”(214쪽)고 저술해놓고 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경기도의회 홍연아 의원(통합진보당)은 “4·3은 이미 사회적으로 부당한 탄압이었다고 인식되고 있는데 공산주의 세력이 건국을 저항한 무장 반란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홍 의원은 “5·16에 대해서도 암묵적인 국민들이 지지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면서 “전체적으로 교과서를 편찬한 저의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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