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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객으로 오해받던 70대 환자 경찰 도움으로 생명 건져
〔단독〕취객으로 오해받던 70대 환자 경찰 도움으로 생명 건져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3.02.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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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으로 오해받았던 저혈당 환자가 경찰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졌다.

13일 오후 2시 10분께 "버스에서 승객을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취객인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노형지구대 소속 전성호 경사(45) 등 4명의 경찰이 현장에 출동, 버스에 올랐다.

전 경사 일행이 버스에 올라 승객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으나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

이에 전 경사는 취객이 아닌 환자로 판단했고, 때마침 환자의 휴대전화에 배우자가 연락을 해왔다.

부인은 남편이 집에 들어와야 할 시간에 오지 않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한 것을 전 경사가 받은 것이다.

전 경사가 배우자와 통화한 결과 환자의 신원은 김모씨(70)로 확인됐으며, 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때마침 버스는 다행히도 제주한라병원 맞은편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김씨를 병원으로 후송해 진단한 결과 아주 낮은 저혈당으로 나왔다. 김씨는 저혈당 쇼크 증세로 인해 의식을 잃었던 것.

그러나 김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자 곧바로 의식을 찾았다.

전 경사는 "우리 가족 중에도 당료 환자가 있어 당료 증세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 저혈당 쇼크가 오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난폭해 지는 경우도 있고, 횡설수설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취객으로 오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환자가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의식을 찾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에 도착한 김씨의 가족은 전 경사 일행에게 "덕분에 생명을 건졌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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