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道·해군, 엉터리 크루즈 시뮬레이션 인정하라"
"道·해군, 엉터리 크루즈 시뮬레이션 인정하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3.02.07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제주도에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설계변경은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강정마을회가 "제주해군기지를 군항위주로 운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7일 성명을 통해 "최 참모총장의 발언은 국가정책조정회의 결의사항마저 위배하겠다는 태도"라면서 "제주해군기는 엄연한 군항일 뿐 민군 복항형 관광미항이 아니라는 해군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정마을회는 "서방파제 15만톤 크루즈 접안을 위해 군함의 선석을 줄일 수 없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결국 서측 돌제부두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15만톤급 크루즈의 입출항은 불가능해 민항으로서의 기능은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이미 선회장을 포함 무역항으로 지정된 모든 구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 통제되고 있어서 입출항 허가마저 부대장에게 허가를 득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돌제부두 외에도 선회장 직경에도 설계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해군기지의 선회장 직경은 15만톤급 크루즈의 적정한 선회장 기준인 690m(항만 및 어항 설계기준)를 적용하지 않고 국방군사시설 기준에 따라 핵항공모함 선회기준인 520m를 적용했다"면서 "처음부터 제주해군기지는 15만톤급 크루즈의 입항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520m 선회장 직경조차 제주해군기지는 수용하기에 내부면적이 협소하다는 것이 이번 3차 시뮬레이션에 드러났다. 직경 520m 선회장이 항만내부 주요선석을 침범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따라서 돌제부두를 없애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3차 시뮬레이션은 예상 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시현한 것이 아닌 평시 기동전단 접안 상황마저 배제한 가장 이상적인 조건하에서 시현한 것으로 눈 가리고 하는 시늉만 냈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우 지는 해군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3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즉각 거부하고 국회에 공정한 검증을 요청하고, 최 참모총장은 엉터리 설계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