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결별한 것에 비관,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으려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4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22분께 제주시 소재 모 아파트에서 남동생이 방문을 잠그고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며 누나 A씨(22)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 '위급 상황시 가택출입 지침에 의거'해 잠긴 방문을 부수고 혁띠에 목이 졸려 얼굴색이 검게 변한 B씨(20)를 발견해 곧바로 구조했다.
구조된 B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위급 상황시 가택출입 지침은 지난해 12월 개정됐으며, 도내에서는 이번이 최초로 적용된 사례다.
기존에는 건물주가 거부하면 현행범이 아닌 한 경찰이 강제로 들어가거나 현장을 조사할 수 없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16일 '위급상황일 경우 집주인이 거부하더라도 경찰이 강제 진입할 수 있다'는 지침을 개정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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