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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정 100억원대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 운영자 적발
일본원정 100억원대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 운영자 적발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3.01.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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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운영책 5명 입건, 수억원대 도박자 7-8명 소환조사

제주지방경찰청 장영식 사이버수사대장이 23일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100억원대 사설 스포츠토토 적발 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시 소재 오피스텔과 일본 오사카에서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 사무실을 개설해 2년동안 100억원대 도박을 하게 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설 도박장을 개설해 7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이모씨(52.제주) 등 5명을 도박개장 혐의 등으로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정모씨(31)와 고액 상습 도박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5명은 '사설 스포츠 토토' 총책, 현금인출, 일본 현지 사이트 관리, 도박자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 후 2011년 5월 26일부터 2012년 7월 1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오피스텔에서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 일명 '오리지널'을 개설하고, 일본 오사카에서 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는 사무실을 차렸다.

이 기간동안 이들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국내.외 운동경기 결과에 총 100억원 상당을 배팅하게 해 7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지난해 6월 인터넷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관련계좌 등 추적해 범죄규모와 주범인 이씨 등 5명의 신원을 파악한 후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모두 제주도민으로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2011년 5월부터 제주시내 오피스텔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같은해 9월 일본 오사카에 사무실을 마련해 현지에서 충.환전 등 사이트 관리할 공범인 현모씨(31) 등 3명을 파견했다.

제주에서는 수익금만 현금으로 인출하고 사이트 관리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범인 이씨와 도박자 모집책 김모씨(32), 일본 현지 사무실 책임자 현모씨(31) 등 3명을 구속하고, 통장관리책 김모씨(52)와 일본현지 사이트 운영자 유모씨(31)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일본에서 체류중인 공범 정씨와 1억원 이상 고액 상습도박을 한 7-8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 할 예정이다.

제주지방경찰청 장영식 사이버수사대장은 "범인들이 범죄 수익금을 숨겨둘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수익금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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