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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태풍 에위니아 북상, 제주 9일 밤 직접 영향권
제3호 태풍 에위니아 북상, 제주 9일 밤 직접 영향권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7.0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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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현재]장마전선 영향 많은 비, 주택.양계장.식당 등 8곳 침수 피해

제3호 태풍 에위니아(미크로네시아 말로 '폭풍의 신'이라는 뜻)가 빠른 속도로 북상중인 가운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오후 8시 50분을 기해 제주도 동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8시 40분 현재 고산 169.0mm, 한림 116.0mm, 서광 112.5mm, 마라도 81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내린비로 한경면 지역에는 주택 2곳과 양계장 1곳이 침수되는가 하면 한림읍 지역에는 주택 4곳과 식당 1곳이 침수돼,  119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동원 배수 작업을 펼쳤다.

기상청은 9일 오후까지 4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많은 곳은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9일 오후부터는 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에위니아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60km부근 해상에서 매시 18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로 태풍 중심에서 440km 떨어진 곳에서도 풍속이 초속 15m(시속 54km)로 강하게 불고 있다.

또한 태풍의 중심 부근에는 초속 41m(시속 148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가 하면 8~12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9일 밤 늦게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50km부근을 지나 계속 북상, 제주도 서부해상을 거쳐 10일 밤에는 서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은 오늘(8일) 저녁 제주도 남쪽 먼 바다부터 풍랑이 높게 일겠고, 9일 밤부터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것으로 예보했다.

또 10일 새벽 이후에는 남해안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함께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할 경우 10일에는 해안가 저지대에 침수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10일께 태풍 진로와 강도는 아직 유동적인 만큼 태풍정보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시가 8일 오후2시를 기해 애월, 한림, 한경 등 서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북상함에 따라 전직원 1/2 비상근무를 실시토록 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김영훈 제주시장은 이날 각국장 및 실과장을 비상소집하여 긴급 풍수해 예방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소중한 인명피해 예방과 시설물 보호, 농수축산 등 1차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풍수해 예방대책반을 긴급 가동하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각 실과별 담당지역과 소관 시설물 등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소방방재본부(본부장 강희남)는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한 소방방재당국의 비상경계령을 발효, 각 기관별 태풍대비 안전관리대책 상황 점검과 함께 단계별 조치를 마련해 추진토록 긴급 지시했다.

소방방재본부는 지난 7일 소방방재청에서 열린 태풍내습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 방침에 따라 대형공사장과 산사태 우려지역 그리고 저지대와 하천주변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현장예찰 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기상청과의 태풍정보도 실시간으로 공유해 재해위험지구등에 기상특보 발효전 긴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소방관서와 통합시 재난관련부서가 협조해 소방방재력을 분산 재배치토록 했다.

특히 집중호우등으로 침수와 붕괴가 우려되는 재해위험지구등에 대해서는 기상특보를 예의주시해 재난안전선(Safety Line)을 설치하도록 하는 한편 지역 마을회관등을 통해 태풍대비 단계별 안내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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