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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심사, 7대자연경관 관련 예산 ‘동네북’ 전락
내년 예산 심사, 7대자연경관 관련 예산 ‘동네북’ 전락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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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위, “정부가 인정 안하기 때문에 국비 지원 못받는 것” 추궁

내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제주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예산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28일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의 예산심사에서는 세계7대자연경관 관련 예산 편성이 집중 포화를 맞았다.

이날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은 우선 뉴세븐원더스국제교류협의회를 제주도가 주도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이선화 의원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은 “14개 지역 20개 국가들 중 다른 나라들은 하지도 않고 있고 도민 여론도 안 좋은데 제주도가 이걸 주도적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강성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이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할 때부터 국제교류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했기 때문에 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그렇다면 도가 나서서 협의회를 돈을 들여 만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뉴세븐원더스국제교류협의회 사무국이 서울에 설치돼 있는 부분도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강경식 의원은 “국제교류협의회 사무국을 왜 서울 마포구에 만드나. 7대 경관이 제주도인데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가면서 서울에서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느냐”고 추궁했다.

또 강 의원은 “내년에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2주년 기념행사도 개최한다고 하는데,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는 하고 있느냐”면서 “상품성이 훨씬 더 높은 유네스코 3관왕에 더 주력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강경식 의원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관련 백서 발간에 대해서도 이선화 의원은 “7대경관범도민추진위 멤버들이 그대로 백서 편찬위에 그대로 가는 것은 백서 발간 취지에 맞지 않다. 자칫 자화자찬의 백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안창남 의원(민주통합당)은 세계7대자연경관 관련 3가지 상표등록을 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강창수 의원(새누리당)도 “관광홍보 예산 앞에 ‘7대경관’만 갖다 붙여 따로 예산을 신청하고 있다”며 도 집행부가 여전히 7대경관 타이틀에만 연연하는 자세를 문제삼고 나섰다.

특히 안동우 위원장은 “세계7대자연경관은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인정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앞서 질의한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감사원 감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을 편성해놓은 집행부를 질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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