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진창진 시인, 두 번째 시집 '하이얀 슬픔을 방목하다' 펴내
진창진 시인, 두 번째 시집 '하이얀 슬픔을 방목하다' 펴내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2.10.12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창진 시인
진창진(진진:進辰) 시인은 11일 오후 6시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잍웰 퓨전’에서 ‘제주문화원 문예창작반’ 회원들과 도내 문학인들 50여명이 모여 두 번째 시집 '하이얀 슬픔을 방목하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진창진 시인은 인사말에서 “이번에 두 번째 펴낸 시집 <하이얀 슬픔을 방목하다>는 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을 테마로 삼는 여타 시집과 달리 ‘현대의 비인간적인 사회의 체제 속에서 여성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진정한 여성적 삶과 사랑의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생활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삶과 사랑이란 뭔가를 탐구하려는 시집이라는 게 특징이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온 윤석산(전 제주대 국문학과)교수는 “지금껏 가르친 제자 중 진진씨의 이번 시집이 제일 내 마음에 든다”며 “마음에 있는 오만과 자만심, 욕심을 버려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마음을 비워내려는 작업에서 참다운 글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 진창진 시인의 시집 '하이얀 슬픔을 방목하다'를 스승인 윤석산 교수님께 전하고 있다.
진진 시인이 펴낸 '하이얀 슬픔을 방목하다' 시집에는 제1부 ‘덫에 걸린 사람들’외 15편, 제2부 ‘폐쇄회로 속의 슬픈 낙타’외 15편, 제3부 ‘길 이쪽 혹은 저쪽’외 15편, 제4부 ‘그녀의 바다를 스케치하다’외 15편과 그의 시작 노트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등이 수록돼 있다.

이번에 펴낸 시집의 테마는 현대 여성들은 여성과 가정과 직장이라는 사회적 덫에 걸려 폐쇄 회로를 걷는 낙타 같이 산다는 것을 자각하고, 삶의 이쪽과 저쪽을 생각하다가 여성의 본질이 ‘바다’ 같으므로 모두 통합하고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집의 또 다른 특징은 타 시집과 달리 비평가들이 쓰는 ‘해설’ 대신 자신의 시작 노트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과 그가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20매의 시작 노트를 쓴 것은 자신의 작품을 공개적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앞으로의 시작 활동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이 시집이 주목을 끄는 것은 그의 문학관과 표현 수법, 그는 시란 자기의 사상과 감정의 표현이라는 ‘시인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작품은 ‘독자와 함께 놀기 위한 유희의 장(場)’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런 관점은 ‘시인 중심’이나 ‘독자 중심’의 문학관과 전혀 다른 것으로서 아주 새로우면서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진진 시인은 1952년 제주 대정읍 무릉리에서 태어나, 1975년 하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07년 8월 구엄초등학교에서 명예퇴직하기까지 3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다. 40대 후반에 제주대 교육대학원에 교육학 석사를 수료하며 시론과 시를 공부하고, 200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2009년 첫시집 󰡔40명의 도둑에게 총살당한 봄󰡕을 출간, 2001년부터 2003년 '다층' 동인들과 함께 매월 시낭송회를 주도하고, 지난 4월에도 <미래시> 동인들과 '제주 문학의 집'에서 전국 시낭송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 진창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하이얀 슬픔을 방목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