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급 위력을 지닌 초강력 태풍 '즐라왓'이 북상하며 한반도 전역이 긴장하고 있다.
태풍 즐라왓은 당초 대만을 지나 중국 대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8일 이후 우측으로 틀 가능성이 있어 향후 이동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태풍이 우측으로 틀어 계속 북상한다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시기는 추석 직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3시경 발생한 '즐라왓'은 매시 9㎞의 속도로 느릿느릿 북북서진해 25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4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태풍 '즐라왓'의 중심기압은 910hpa, 강풍반경 40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56m/s로 더욱 세력을 키우고 있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의 예상 경로상의 해수 온도가 28~29℃로 높고, 열용량도 100~120kJ/㎠로 높아, 태풍이 이동하면서 더 강력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즐라왓은 오는 27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6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28일 오전 9시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4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즐라왓의 이동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숙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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