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제17호 태풍 '즐라왓'이 북상하며 태풍의 향후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풍 즐라왓은 대만을 지나 중국 대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나 27일 이후 한반도를 향해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어, 연이은 태풍에 녹초가 된 농가를 더욱 긴장하게 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3시경 발생한 '즐라왓'은 매시 9㎞의 속도로 북진, 24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8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현재 태풍 '즐라왓'의 중심기압은 935hpa, 강풍반경 38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48m/s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의 예상 경로상의 해수 온도가 28~29℃로 높고, 열용량도 100~120kJ/㎠로 높아, 태풍이 이동하면서 더 강력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즐라왓은 오는 27일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6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즐라왓의 이동경로가 4~5일 후 매우 유동적이라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17호 태풍 '즐라왓'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잉어과의 민물고기를 의미한다.
<김진숙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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