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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휩쓸고 간 산바, 태풍 위력 비해 큰 피해 없어
제주 휩쓸고 간 산바, 태풍 위력 비해 큰 피해 없어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9.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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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택가 침수·7만가구 정전·월파 피해 가구 긴급대피

 
초대형 태풍 산바(SANBA)가 제주를 강타,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지만 태풍의 위력에 비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16호 태풍 산바는 중심기압 955hPa,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41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의 위력과 맞먹는다.

태풍이 휩쓸고 간 제주도내 곳곳에서는 폭우로 인해 주택가가 침수되고 7만가구가 정전되면서 큰 불편을 겪기도 했으며, 월파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저지대 가구들이 긴급 대피되기도 했다.

17일 오후 1시 현재 태풍은 제주를 휩쓴 뒤 통영 서북서쪽 40km 부근 육상으로 북상한 상태다.

제 16호 태풍 산바의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제공>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피해 신고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35건이 접수됐다.
 
16일 오후 8시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일대의 주택가와 구좌읍 김녕과 북촌 주택가가 폭우에 침수를 시작으로 제주시 일도2동 소재 혜성대유아파트 지하상가가 침수되기도 했다.
 
16일 밤에는 제주시 2500여가구, 서귀포시 5200여가구 등 77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제주시 연동 한전변전소 앞 주택이 침수돼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9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지난 태풍 나리 당시 남수각 하천이 범람해 모든 것을 휩쓸었던 것을 경험한 동문시장 상인들은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통제됐다.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전면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여객선도 태풍특보와 풍랑주의보에 따라 전명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또 낙석 위험이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로에 대해 도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섭지코지 해안도로와 서귀포시 보목동 검은여 입구에서 동부하수종말처리장 구간, 표선~세화2리 해안도로도 월파 위험으로 차량 통행이 차단되기도 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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