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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산바 영향권, 주택가·지하상가 침수피해 잇따라
초대형 태풍 산바 영향권, 주택가·지하상가 침수피해 잇따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9.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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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해상까지 접근, 산간 500mm 폭우예상…제주 전 지역 긴장감 고조

 
초대형급 태풍인 '산바(SANBA)'가 서귀포 해상까지 접근하면서 제주 전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16호 태풍 산바는 17일 새벽 1시 현재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 제주도내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0시를 기해 남해서부 먼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여객선 운항은 이날 오전부터 이미 전면 통제됐고 어선 3000여척은 피항한 상태다. 오후 6시를 기해 아시아나 포항행 항공기를 시작으로 오후 6시20분 이후 제주기점 출발 37편, 도착 39편 등 총 76편이 결항됐다.   

또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6-9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저지대에서의 침수피해와 해안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오후 8시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일대의 주택가와 구좌읍 김녕과 북촌 주택가가 폭우에 침수되는가 하면, 17일 새벽에는 제주시 일도2동 소재 혜성대유아파트 지하상가가 침수되기도 했다.

 
특히 17일 오전 8시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주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16일 오전 긴급 재단대책회의를 소집해 "재난 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된다.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가 안 된 상황에서 ‘산바’가 북상함에 따라 더 큰 피해가 예상됨으로 국비 지원을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조속한 민간 복구 조치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늦게부터 내일 낮까지 최대순간풍속 5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50㎜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산간을 중심으로 일부지역에는 500㎜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기상청은 "폭우와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닐하우스와 입간판 등 각종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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