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와 볼라벤에 버금가는 초대형 태풍 산바가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돼 제주도 전역이 초비상이다.
더구나 지난 태풍 피해가 채 복구되기 전이라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제주를 향해 북상중인 제 16호 태풍 산바(SANBA)는 현재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 제주는 일요일인 16일부터 영향권에 들겠다.
이 태풍은 17일 오후에는 서귀포 남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최대순간풍속 초속 50m/s 이상의 강풍을 몰고 오며, 제주는 17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16일 오후부터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와 산간에는 최고 500mm 이상의 물폭탄이 예상된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그 위력이 2003년 매미와 유사하고, 한반도 근접시 예상 중심기압은 955hpa 내외로 최저해면기압 기준 역대 3위 안에 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오늘 새벽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80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17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15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54m/s로, 강도는 매우 강한 대형 크기의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은 앞으로 북북서진하면서 점차 발달하겠고, 내일(15일) 새벽 3시경에는 오키나와 남쪽 약 580km 부근 해상을 지나, 모레(16일) 새벽 3시경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강풍과 폭우가 예상돼,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김진숙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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