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중인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일단 시장 직선제를 부활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고충석)는 지난 9일 오후 제10차 전체 회의를 열고 3차 도민 의견 여론조사 결과와 위원회 차원의 논의 결과를 종합, 3개 대안 중 가장 선호도가 낮은 읍면동장 직선·의회 미구성안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앞으로 시장을 직선으로 뽑되 의회를 구성할 것인지 구성하지 않을 것인지 여부를 중심으로 압축돼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
지난 7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 3개 대안별 선호도를 보면 시장 직선·의회 미구성 38.3%, 시장 직선․의회 구성 37.1% 등으로 거의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읍면동장 직선․의회 미구성은 24.6%로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다만 압축된 2가지 대안에 대한 도민 토론회와 공청회는 대규모 주요 행사의 성공적 개최 지원을 위한 도민 역량 결집 필요성을 감안, WCC총회와 탐라대전이 종료된 후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1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도민 토론회를 개최한 뒤 10월 5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행개위 차원의 압축 대안에 대한 최종안도 8월말까지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도민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한 후 위원회 차원의 신중한 논의를 거쳐 10월 중순에 최종안을 선정하기로 했다.
고충석 행개위 위원장은 “대안을 2가지로 압축한 것은 도민의 뜻을 반영, 위원회 차원의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WCC 총회와 탐라대전이 끝나고 10월초까지 도민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행개위 차원의 최종안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