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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이 여자 2명 납치' 괴담 'SNS통해 와전.왜곡'
'조선족이 여자 2명 납치' 괴담 'SNS통해 와전.왜곡'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7.27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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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들이 여자 2명을 납치했다’는 내용의 악성괴담을 수사한 결과 여중생끼리 친구로부터 들은 내용을 싸이월드에 게재한 이후, 올레길 여성 살인사건과 맞물리면서 왜곡·변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서귀포에서 ‘조선족들이 여자 2명을 납치했다’는 내용 등의 출처 불명의 악성 괴담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여중생 A양(13)은 지난 14일 오후 4시 58분 ‘지금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 납치범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문단속 철저히 하고 돌아다니지 마라’는 글을 싸이월드 게시판에 게재했다.

당시 이날 낮 12시 45분께 서귀포시 시내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로 내연녀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양이 친구인 B양은 김양에게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우리학교 학생들이 납치된 것이 아니냐”는 내용을 전달했다.

A양은 B양으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작성했고, 이 글은 540명이 공감해 씨이월드 공감노트를 통해 전파됐고, 다시 이 그을 전달받은 사람들이 재전파됐다.

이 글은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과 함께 유포되면서 ‘조선족들’ ‘여자납치 2명’ 등으로 변질되면서 카카오톡, 트위터 등으로 급속도로 전파됐다.

경찰은 A양이 미성년자이고, 정보통신망이용촉진등에관한법률, 전기통신기본법상 허위사실 유포(위헌) 등의 혐의를 적용키 어려워 불입건 조치했다.

경찰은 A양이 올린 글에 대해서는 삭제 조치 및 괴담에 대해 싸이월드 등을 상대로 삭제를 요청 중이며, 트위터, 카카오톡 등에 대해서도 유사 괴담에 대해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지방경찰청 장영식 사이버수사대장은 "최근 올레길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해 SNS 등을 통해 허위글을 작성하거나 퍼 나르는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하고 있다"면서 "관련글을 발견시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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